
“사랑하는 후배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 매진하길 바랍니다”
지난 2일 오후, 월평초 형제 졸업생인 장임진(41회, 72세) 어르신과 장윤진(43회, 69세)어르신이 동문들과 함께 월평초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3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해 화제다.
장학금을 기부한 형은 20년간 해양경찰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현재는 아파트 경비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동생은 고향 장성에서 벼농사와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다.
평소 우애가 좋은 두 형제는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남달랐으며 어렸을 때 동생과 함께 학교 주변 개천에서 장어, 송사리 등 고기를 잡았던 아름다운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항상 배움에 대한 갈증과 소중함을 갖고 있었던 형제는 모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3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이날 이렇게 학교를 방문하게 된 것.
두 형제는 “이제는 노년에 이르러 추억이 아름다운 나이가 됐다. 어린 시절 못 배우고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의 추억도 이제는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었을 때는 누구나 너무 서러웠을 것이다. 행여나 후배들이 가정의 어려움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없기를 바란다”고 기증의 뜻을 밝혔다.
월평초 이영란 교장은 “빠듯한 살림과 바쁜 생활 중에도 학교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고, 이렇게 선뜻 큰 장학금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쓰도록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는 김회식 전남도의원과 장필권 월평초 총동문회장, 고영창 차기 총동문회장이 함께해 숭고한 뜻을 기렸다.
두 형제 졸업생들이 기부한 장학금 3천만 원은 월평초 학생들의 신입생 축하금과 졸업생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