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행정복지센터 준공 한 달 만에 천장 ‘우수수’
북이면 행정복지센터 준공 한 달 만에 천장 ‘우수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5.22 13: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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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준 강풍에 2층 천장 연결 패널 떨어져나가

장성군은 업체에 표창장까지...주민, 부실공사 ‘성토’
북이면 행정복지센터 2층 베란다 천장 패널이 떨어지자 장성군은 2층 베란다 패널 전부를 뜯어냈다. 19일 사다리차를 동원해 베란다 천장에 철제 골재를 설치하고 있다.
북이면 행정복지센터 2층 베란다 천장 패널이 떨어지자 장성군은 2층 베란다 패널 전부를 뜯어냈다. 19일 사다리차를 동원해 베란다 천장에 철제 골재를 설치하고 있다.

북이면 행정복지센터가 준공한 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청사 2층 베란다 천장 석재 패널이 줄줄이 떨어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부실공사 우려가 일고 있다.

군비만 39억 원을 들여 2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달 21일 준공한 장성군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7일 갑자기 불어 닥친 강풍으로 천장에 부착된 패널이 하나둘 떨어지자 곧이어 인접해 있던 패널이 연이어 우수수 떨어졌다.

갑작스런 사고가 일자 장성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둘러 2층 천장에 부착됐던 패널을 모두 떼어내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 청사 2층 천장에 부착됐던 패널은 ‘라임스톤’이라는 모래재질의 석재보드로 청사벽면과 같은 재질이었다.

수십억을 투자해 건립한 공공건물이 한 달도 안 돼 보통 수준의 강풍으로 줄줄이 쏟아져 내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는 지적이다. 관리감독과 시공을 관할했던 장성군이 이번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장성군은 청사 준공식 때 이 시공업체에 유공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해 비판의 목소리는 크다.

청사를 시공했던 신안군 소재 원호종합건설사의 대리라고만 밝힌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현장소장 말에 따르면 시공상 문제는 없었다. 발주처인 장성군도 17일 사고 이후 보수와 재시공만 논의했을 뿐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말해 사고에 대한 장성군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에 올랐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는 시방서에 나온 대로만 시공 했을 뿐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패널이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자는 아니다”라며 부실공사가 아니라고만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사고는 사람의 왕래가 없었던 2층에서 난 사고였기에 인명피해가 없었지 1층 천장의 패널이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군과 시공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북이면 조 아무개 씨는 “다행히 인근 주민의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 패널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질 정도라면 사람의 생명마저 위협 했겠다”며 분개했다.

북이면 주민 변 아무개 씨는 “개인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 행정복지센터 관급공사를 이렇게 날림으로 할 수 있느냐? 이 정도면 작은 결함이 아니다. 내부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감리부터 다시 해야 한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성토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무거운 재질의 석재패널이 강풍이 불자 무게를 견디지 못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m 길이의 2층 베란다 패널을 전부 떼어내고 일주일 안에 비교적 가벼운 재질의 자재로 다시 부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북이면 행정복지센터는 군비 39억 원을 들여 2,440㎡의 부지에 연면적 991㎡의 지상2층 규모로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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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인 2023-05-27 00:15:10
민선8기는 시작한지
이제 11개월째 입니다

질문있소 2023-05-27 00:13:22
시공업체는 몇년도에 선정된건가요?
2년간의 공사끝에 지난달21일에 준공이라고 써있는데 민선8기 들어와서 업체를 바꾼건지
아니면 민선7기때 시공사가 선정된건지
정확한 시기를 써주셔야지 이런식으로 기사를 쓰시면 군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