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한 달 앞인데 언제 또 꺼질지 몰라 주민 불안만↑
황룡강 산책길 가로등이 올 여름 들어 수십 번 이상 작동을 멈춰 야간 산책길 이용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비록 일부 구간이라고 하지만 장성군은 9월 현재까지도 잦은 정전의 원인을 찾지 못해 이 같은 정전사고가 반복될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황룡강 가을꽃 축제를 눈앞에 앞두고 군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장성읍 영천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 아무개(30대 주부)씨는 수년 전부터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황룡강변을 산책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었으나 7월부터 황룡강변 걷기를 포기했다.
김 씨에 따르면 “어느 날엔 산책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로등이 꺼지는 일도 있었고 어느 날엔 아예 초저녁부터 가로등 불빛이 꺼져있었다. 가뜩이나 최근 강력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가로등마저 꺼져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조깅에 나선 어르신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산리 주민 김 아무개(70대)어르신 역시 “초저녁이면 황룡강변을 한 바퀴 돌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수 일째 가로등이 꺼져 있어 무섭기도 하고 앞이 잘 안보여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성군 관계자는 “문화대교와 기산리 저지대 일부 침수구간이 수차례 정전사고가 일어났었다. 올해 많은 비가 내린 탓도 있고 분수대 공사와 다리공사로 인한 원인, 이 지역이 상습 침수구간이라 누전사고에 취약한 원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도 정확한 누전 원인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전 사고 발생때 신속히 고장신고를 하면 빨 빠른 대처로 수리에 나서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황룡강변 산책길 가로등은 올해 올 5월부터 길동무 축제를 준비하며 일몰시간에 맞춰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시간 내내 점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