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수험생 위한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상영회 성료
고3수험생 위한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상영회 성료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11.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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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열정만은 누구보다 뜨겁다”

권하정 감독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삶의 여정 찍어”
권하정 감독(왼쪽)과 사회를 맡은 이창운 장성고 교사(오른쪽)
권하정 감독(왼쪽)과 사회를 맡은 이창운 장성고 교사(오른쪽)

영화를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내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제목도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라 명명했다” - 권하정 감독

“기회는 무언가를 간절히 하고 싶다는 마음과 열정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이지만 그래서 부족하고 서툴지만 도전과 열정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 이창운 장성고 교사

22일 장성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수능을 마친 장성고와 문향고 등 고3학생들이 객석을 꽉 메운 가운데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상영회가 열렸다. 상영회에 앞서 장성고 밴드가 출연해 이승윤 가수의 커버곡을 연주했으며 영화가 끝난 뒤 권하정 감독이 출연해 관객들과 즉석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영화 상영을 기획한 이창운 장성고 교사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영화 속 세 사람들처럼 좌충우돌 힘들고 어려워도 열정과 패기로 꿈을 이뤄나가길 원하는 마음에서 영화를 선정했고 또 그런 의미에서 권하정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가수 이승윤의 팬이자 영화학도인 권하정 감독과 김아현, 구은하 씨가 대학 졸업 후 ‘듣보인간’으로 지내고 있던 세 친구들이 ‘듣보인간’이었던 가수 이승윤의 노래에 반해 그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겠노라 외친다. 세 사람의 꿈이 네 사람의 거대한 도전으로 완성되는 리얼 청춘 도전기다.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프리미어 공개 이후, 제9회 마리끌레르영화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한 후 9월 전국의 극장에서 개봉했다.

가수 이승윤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과정은 하나부터 열까지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 혹시 싸우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권하정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 무언가 잘 모르고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하정 감독은 제목에 '생존신고'라는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권하정 감독은 "영화를 쉰다고 하고 사람들도 '쟤는 영화를 안 하는 애'로 기정사실화가 됐더라. 어떤 선배가 나를 보더니 '영화를 안 한다더니 살아있었네'라고 말하더라. 속으로 '나 영화 안 하면 죽어있는 거야'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런 의미에서 생존신고라는 제목을 붙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제목처럼 여전히 본인을 '듣보인간'으로 생각하냐고 묻자 권하정 감독은 "내가 듣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날이 올까.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권하정 감독과 김아현, 구은하 씨는 가수 이승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서 사활을 건다.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삶은 어떤 것 같냐?고 묻자 권하정 감독은 “엄청나게 몰입해서 좋아하는 것은 없다. 잠시나마 이승윤 가수를 좋아하면서 왜 하는지 알겠는지를 느꼈다.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영화에서 “보통 어느 장소에 가서 꿈과 희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너무 어렵더라.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사활을 걸어서 한다고 해도 모두가 같은 수치의 기쁨을 느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고 상황이 좋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관객 중엔 영화 상영회 소식을 듣고 타 지역에서 일부러 장성까지 찾아와 영화를 감상한 열혈팬도 등장했을 정도로 상영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장성고 밴드는 영화 상영 전 출연해 이승윤 가수의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장성고 밴드는 영화 상영 전 출연해 이승윤 가수의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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