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중 출신, 김창균 씨 2021 행시 합격
삼계중 출신, 김창균 씨 2021 행시 합격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1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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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어린이집’ 김용완·박현숙 씨 아들
학교와 도서관만 오가며 실력 다진 노력파

삼계면 정다운어린이집 김용완(이사 59)·박현숙(이사장 58)씨의 아들 창균(27) 씨가 올 국가공무원 일반행정 5급 공채시험에 최종합격했다.

김창균 씨는 지난달 18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21명의 최종 합격자 중 행정직은 8,780명이 응시해 240명이 합격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재학하다 고시공부를 위해 휴학했던 창균 씨는 공부를 시작한지 불과 1년밖에 안됐다. 고시공부를 위해 고시반에 들어가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 오로지 학교 도서관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창균 씨는 대학입학 때부터 고시준비를 하고 싶었으나 2015년 임용유예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학업을 마치기 위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히 올해 합격으로 내년까지 남은 대학생활을 마치고 졸업할 수 있게 됐다.

어머니 박현숙 씨는 합격자 발표날 창균 씨와 함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공고란을 확인하면서 합격 여부보다 혹시라도 불합격하면 창균 씨를 어떻게 위로할까하는 마음뿐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명단에 오른 창균 씨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을 아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러웠다고 밝혔다.

박 씨에 따르면 창균 씨는 어렸을 적에도 부모님 속 한번 썩인 적 없이 착하고 말 잘 듣는 모범생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주위 사람을 잘 챙기는 정 많은 아이였다고.

어린 시절부터 미래에 대한 꿈이 확실했던 창균 씨는 장래 국가와 지역일꾼이 되고자 정치가를 꿈꿨다. 이를 위해 창균 씨는 삼계중 시절 자신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자 명문고 입학설명회 등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준비를 해 왔을 정도였다.

그러다 목표를 정한 곳이 전주의 상산고등학교였다. 창균 씨에 따르면 서울대에 입학할 때 보다 어렵고 까다로웠다고 기억할 정도로 상산고 입시는 만만치 않았다. 상산고는 봄학기부터 입학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학교에서 필요한 인재다 싶으면 학생을 만나러 직접 학교에 까지 와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등 우수인재 등용을 위한 학교의 배려도 남달랐다.

창균 씨는 상산고 입학 당시 본인을 위해 시골의 작은 학교까지 직접 찾아와 기회를 부여해준 상산고 교감 선생님의 열정이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유학생활은 창균 씨의 야망을 키워주었고 국가의 동량이 되어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상산고를 졸업하고는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이듬해 다시 서울대에 입학하고 군입대 후 교환학생으로 1년 간 네덜란드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남은 대학생활을 잘 마치고 연수원 입소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은 연수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중앙부처 공무원 생활을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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