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녹진리 단독주택 화재, 빠른 조치로 확산 막아
남면 녹진리 단독주택 화재, 빠른 조치로 확산 막아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4.04.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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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장성 남면 녹진리에서 발생한 단독주택화재에서 소방관이 지붕에 올라가 불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17일 장성 남면 녹진리에서 발생한 단독주택화재에서 소방관이 지붕에 올라가 불을 제압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17일 오후 8시 20분께 장성 남면 녹진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장성소방서와 경찰, 군 재난안전과, 남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 남면 남녀의용소방대가 힘을 합쳐 화재 확산을 막았다.

최초신고를 접수한 장성소방서는 화재발생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초기진화에 나서 6분 만인 오후 8시 46분 큰불을 제압했다. 잔불 제거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이날 장성 소방서는 소방인력 21명과 펌프차 5대, 물탱크차 2대 등 소방장비 9대, 굴삭기를 동원해 신속히 진화에 나서 화재가 인근으로 번지지 않았다. 당시 화재현장은 강한 바람이 불어 건조한 날씨 속에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화재 발생 원인은 화목보일러에서 타고 남은 재가 바람에 날려 깻대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피해액은 약 5,500여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화재를 신고한 거주자 60대 여성 A 씨는 “집에 소화기가 구비 돼 있고 사용 방법도 숙지하고 있었지만 정작 화재가 발생하자 사용할 생각을 못 했다”며 가슴을 쳤다.

이에 한 소방관은 “거주자가 지하수 관정의 물로 불을 끄려고 10여 분 정도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이 샌드위치 판넬로 번지자 화재신고를 했다”면서 “초기에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다면 간단하게 진압되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소방관은 “주택이 기존 한옥 외부 벽체와 지붕 위에 샌드위치 판넬을 덧대 놓는 등 3중으로 되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굴삭기로 지붕을 철거하면서 잔불까지 진압했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판넬 화재는 연소 확대가 빠르고 벽체 내부로 진행돼 화재 진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남면 남녀의용소방대 30여 명도 화재현장으로 달려와 도로통제, 소방호수 연장 등 소방관을 적극 도왔다.

김복례 남면여성의용소방대장(62)은 “소방관이 화재 진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역할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게 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배시경 화재조사관은 “화목보일러의 타고 남은 재에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재를 처리할 때는 가연성 물질 근처에 두지 말아야 하며, 재를 철제 통 등에 담고 뚜껑을 닫아 화재를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7일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제거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17일 발생한 단독주택 화재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제거를 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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