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수 신임회장 ‘스포츠를 통해 장성 화합’이라는 비전 제시
유성수 신임회장 ‘스포츠를 통해 장성 화합’이라는 비전 제시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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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클럽 운영으로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도

유성수 신임 회장은 장성야구스포츠클럽 회장 수락 여부를 고민했다. 뜻밖의 권유였고 앞으로의 운영이 녹록지 않아 보여서였다. 그러나 그는 쿨하게 “한 번 해보죠”라고 말했다.

장성야구스포츠클럽은 학교 수업과 야구를 병행하는 선진식 운영방식이었다. 각종 교내 스포츠가 엘리트 위주의 운영에 혈안이 된 상황을 벗어난 신선함이었다. 여기에다 평소 지역민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소신이 작용한 것이다.

장성야구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의 8천만 원과 장성군비 2천만 원의 지원금이 내년 6월에 끊기는 위기를 맞는다. 유 회장이 구원투수로 지목된 데는 여기에 있었다. 대외적인 활동력과 클럽 운영 능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항목에서 유 회장이 주위로부터 평가를 받은 것이다.

“우선 여러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클럽을 알차게 꾸릴 필요성이 있다”며 “회원 수를 현재 19명에서 30여명으로 불릴 계획을 세웠다”고 유 회장은 말했다. “교육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야구란 종목을 접하게 함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이란 점을 상기시키려 한다”라고 유 회장은 설명했다.

인근 지역의 아이들에게 야구의 기회를 제공하는 거점 스포츠클럽으로의 변모도 유 회장의 구상이다.

“인구 소멸위기에 있는 장성과 인근의 고창, 담양 등지의 아이들에게 까지 클럽 가입을 열어놔야 클럽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클럽 출신 중 3명이 광주의 야구 명문 학강초, 서림초 등에 전입했다”며 “야구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은 야구 선수로 발돋움하게 만들고 취미로 야구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협동심과 건전한 의식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입 조건은 기존보다 조금 까다롭게 바뀔 예정이다.

“그동안 클럽 일부 아이들은 단순히 부모들의 퇴근 때 까지 시간 때우기 식으로 활동했었다”며 “정말 야구를 하고 싶어하고 야구에 대한 소질이 어느정도 있는 지를 테스트한 뒤 가입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유 회장은 말했다. 야구클럽 답게 클럽을 만들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유 회장은 티볼 체험반과 청소년 티볼반 신설도 언급했다. 티볼은 이미 선진국에서 인기있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종목이다. 홈플레이트 뒤에 있는 배팅 티(Tee)에 볼을 올려놓고 정지돼 있는 볼을 타자가 치는 규칙이다. 투수가 필요없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가 도드라지는 운동인 셈이다.

“야구를 하기 전에 티볼로 야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슬라이딩이 없어 안전하다”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티볼반을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다”고 유 회장은 말했다. 티볼 전문 교육지도자인 송근배 감독을 선임한 데에는 이 부분도 한 몫했다.

유 회장은 후원회 활성화에도 공을 들일 생각이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취약계층 자녀와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지역의 기업 후원회를 결성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성 지역의 학교들은 교실 밖의 환경과 자연환경 등에서 수업의 창의성을 발굴해야 하고 학생들을 위한 문화시설 확대가 필요하다”며 “지역의 자랑이 스포츠를 통해서 표출될 경우 그 자존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고 유 회장은 앞으로의 클럽 비전을 제시했다.

유 회장은 이를 위해 열심히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클럽 출신 아이들이 지금은 새 싹에 불과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가 몇 년 후에 프로야구 선수로 명성을 날릴 경우를 상상하면서..”라며 웃는다.

유 회장은 야구 생태계 형성이 지역에서 만들어지면 클럽의 활성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니폼을 입고 글러브를 끼고 운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다”며 “저 아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도록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려 한다”는 그의 다짐속에 클럽의 미래가 밝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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