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우린 숲으로 간다!”
“더위야 물렀거라, 우린 숲으로 간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07.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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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체력단련을 겸해 피톤치드로 여름나기
병풍산 등정 후 하산코스 적격 ‘나무 향기 솔솔’
각종 체력단련 시설이 가득한 홍길동우드랜드의 푸르른 풍경.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 월성저수지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드랜드 탐방로는 피톤치드를 맛보며 한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장성의 으뜸 휴양지다.
각종 체력단련 시설이 가득한 홍길동우드랜드의 푸르른 풍경.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 월성저수지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드랜드 탐방로는 피톤치드를 맛보며 한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장성의 으뜸 휴양지다.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 홍길동 우드랜드는-------------------------------------------------

누가 한 여름 아니랄까 날씨가 푹푹 찐다. 아무리 좋은 에어컨이나 어떤 시원한 음료수를 들이켜더라도 맘에 내키지 않다. 인간의 체온을 웃도는 무더위에는 특별한 피서법이 없다.
마땅한 방법이 없을까? 더위를 피해 멀리 떠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한 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숲으로 가자”
평상시에도 숲은 인간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신의 영역이다. 집안에서보다 숲을 찾는 사람은 수십 배나 더 뿌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단지 게을러서 그 맛을 못 느낄 분이다.
숲을 찾아가면 인간에 유용한 피톤치드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고, 송골송골한 땀방울이 온몸을 적심으로써 근육과 피부에 탄력을 선물 받게 된다. 더위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마법의 장소가 장성군에 있다. 잘 알려지지 않는 장성 북하면 월성리 ‘홍길동 우드랜드’다. 이 숲은 넓이가 자그마치 10h에 해당한다. 수천 그루의 편백과 수나무, 활엽수가 뒤엉켜 인공림과 자연림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일품인 것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산행 코스도 길지 않아 가족과 함께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숲속에서 만나는 으라차차 체력단련장

홍길동 우드랜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사람 냄새가 아직 덜 배었다는 장점이 있다. 찾아가는 길은 장성읍에서 장성댐, 북하면 쪽으로 향해 가다가 10분쯤 뒤에 나타나는 월성삼거리에서 월성저수지나 한재골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장성읍~야은리~덕진리~월성삼거리~월성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이다.
광주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첨단지역을 거쳐 담양 대전면의 한재골을 따라 올라가 한재 정상을 넘어 월성저수지에 주차하면 된다. 불태산과 용구산에서 내려오는 청정한 산골물이 만나 이뤄진 월성저수지는 한폭의 그림처럼 맑고 잔잔하다. 편백 숲이 계곡을 무성하게 살찌우고 주변에는 예쁜 펜션과 찻집들이 저수지 주변에 줄지어 들어서 있어 분위기가 그럴싸하다.
이곳 저수지 입구에 주차를 하고 홍길동 우드랜드로 들어서면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산길로 200m만 올라가면 푸른 숲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그리고 14종의 나무로 만들어진 체력 단련 시설들을 만날 수 있다.
목교 건너기와 통나무 오르기, 산성 오르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공수부대 유격장을 방불케 하는 시설들이 연이어 설치돼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용으로 제작되어 모험심과 담력을 시험하는 무대로 제격이다.
이런 시설 말고도 곳곳에 나무의자와 평상이 준비돼 있다. 산행 초입에 비치된 모기 퇴치제를 흠뻑 뿌리고 가면 벌레에 물릴 위험도 줄여준다.
만약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산 맛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활용해도 좋다.
목표 지점을 병풍산 정상(826m)으로 두고 산길을 올라 정복하고 좌회전하여 홍길동 우드랜드 방면으로 돌아 쉬엄쉬엄 하산하면서 월성재 입구에 도착하여 지방도로를 타고 다시 한재골로 돌아오는 코스다.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한 여름 태양을 피해, 숲과 숲 사이를 가로질러 푸른 초원을 지나는 짜릿한 쾌감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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