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부지 주택단지' 첫발
'고려시멘트 부지 주택단지' 첫발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8.08.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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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고려시멘트, TF구성 절차 논의키로
뛰어난 교통인프라…장성 지도 바꿀 13만평
50여년 동안 장성 제조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고려시멘트가 광주 배후주택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장성군과 TF를 구성키로 합의, 지역개발에 청신호가 울리게 됐다.
50여년 동안 장성 제조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고려시멘트가 광주 배후주택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장성군과 TF를 구성키로 합의, 지역개발에 청신호가 울리게 됐다.

장성 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고려시멘트 부지의 광주광역시 배후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수순밟기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유두석 군수의 민선 7기 최대 공약사업인 고려시멘트 부지 활용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장성군은 지난주 유두석 장성군수와 기획감사실장 등 실무진과 강동그룹 관계자가 만나 고려시멘트 부지에 광주 배후 주거단지 기능을 담당할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TF인원은 장성군과 고려시멘트에서 각각 3명씩 6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장성군에 따르면 양측은 TF를 구성한 뒤 주택단지 건설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 용역 실시 등을 통해 장성군과 고려시멘트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과 절차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고려시멘트 측에 따르면, 대상 면적은 공장이 들어서 있는 장성읍 단광리와 황룡면 일대로 약 13만 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장성 주민들의 환경문제를 일거에 해소하고 장성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고려시멘트 문제는 지난 수십 년간 장성군에서 가장 첨예한 사안이었다. 고려시멘트 공장에서 날아든 분진으로 인해 만성 폐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광주지방법원은 지난해 고려시멘트 레미콘공장 신설을 승인하지 않은 장성군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결하며 “기존의 환경침해에 더해 이 레미콘공장의 가동으로 새로운 환경침해가 가중돼 주변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매우 나빠질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장성군은 고려시멘트 공장 부지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지으면 수십 년간 이어진 고려시멘트 논란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성의 교통 인프라가 대단히 뛰어난 만큼 주택단지가 광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주거 수요를 대폭 충족해 장성 도약의 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그룹 산하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고려시멘트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영업의 지속성과 주주문제, 근로자 문제 등이 어우러져 있는 만큼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공장 이전보다는 폐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두석 군수는 “고려시멘트 부지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획기적인 지역 발전 및 인구 증가 요인”이라며 “장성의 역사를 바꿀 사업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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