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초등학교 박수현 학생이 지난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전남·경북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박 군은 어머니의 모국어인 베트남어로 주제를 발표해 또래답지 않은 자신감과 뛰어난 표현력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이같이 쾌거를 이뤘다.
이정탁 담임교사는 “박 군은 평소 베트남어에 꾸준한 흥미를 보이며 성실히 발표 연습을 해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를 향한 더 큰 꿈을 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선미 교장은 “다문화중점학교로 지정된 동화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다문화 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펼쳐가고 있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지역을 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동화초는 지난 달 19일부터 23일까지 ‘다문화주간’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문화 이해와 글로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기간 학급별 다문화 수업 공개와 함께 여수 국제교육원에서 세계시민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생생한 다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전남·경북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는 전남교육청과 경북교육청 공동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경북과 전남의 관심을 제고하고 상호 교류를 통한 이주배경학생들의 글로컬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대회에는 양 지역의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32명(경북 15명, 전남 17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어머니 나라의 언어로 자신의 꿈과 진로, 가족, 한국 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심사는 11개 이중언어에 전문성을 갖춘 대학교수 등이 참여했다.
발표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한국어 3분, 이중언어 3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