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지킬 농업인재 길러 내겠다"
"장성 지킬 농업인재 길러 내겠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8.09.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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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평교사 시절 마지막 근무지 '자부심'
신임 박선미 장성하이텍고 교장 인터뷰

“21세기 들어 농업의 무한한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는 이 때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진정한 일꾼을 양성하는 일은 학교만의 일이 아닌 지역민 모두의 성원과 보살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9월 1일 장성하이텍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해온 박선미 교장은 “오롯이 지역에 남아 지역을 지킬 이는 장성하이텍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 농민들이 아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20여 년 전인 1999년 이 학교에 평교사로 재직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제 다시 교장의 신분으로 돌아와 중책을 맡게 되니 어깨도 무겁지만 감회가 새롭다고.

박선미 교장은 당시만 해도 획기적 발상인 통합형교육과정을 기획하느라 새벽 1시가 넘도록 작업한 끝에 완성해 제출했었노라 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고생한 끝에 완성된 기획안이었지만 실행과정을 못보고 장학사 업무를 맡게 된 것이 못내 아쉬운 대목이라고.

박선미 교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7월말 현재 유투브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코리아 갓 탤런트’의 최성봉씨의 드라마틱한 인생 얘기를 화두로 꺼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5살 때 고아원에서 나와 혼자 껌을 팔며 살았다는 얘기를 털어놔 심사위원과 관객을 눈물 젖게 했다고 전해진다.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사연에도 불구하고, 덤덤한 목소리로 말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박 교장은 최씨의 인생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할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다는 얘기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박 교장은 이어 이원규 시인의 ‘겁나게 와 잉 사이’라는 시에 대한 주제도 꺼냈다며 전라도말 ‘겁나게와 잉’은 언제 들어도 친근하고 남에게 겸손하게 표현하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장성하이텍고 학생들이 이 말 뜻에 담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처럼 주위의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이웃과 친구들을 배려하는 삶을 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교장은 부임 첫날 만난 교사들의 열의 열정에 감탄했다면서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 하나만 보더라도 장성하이텍 고등학교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덧붙여 “현재의 아이들 모습이 인생의 전부를 규정짓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참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들의 모습과 밝은 미소를 보며 장성의 미래가 밝다는 걸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박선미 교장은 1983년부터 백수중학교와 전남중·고등학교 등지에서 18여 년 간 평교사로 재직하다 200년부터 7년간 장학사로 활동하다 함평신광중학교와 한재중악교장 등을 거쳐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을 지내다가 2016년부터 2년간 목포지원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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