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애정을 갖자
남면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애정을 갖자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9.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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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매년 10만 명의 농부가 사라지고 연간 1,000만 톤의 유전자변형 작물이 수입되는 나라로 글로벌푸드의 폐해가 심각하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힌 한국 농업과 한국인 식생활의 현주소다.

“한국은 유전자 변형식품 수입 1위국으로, 유전자 변형식품 소비량이 국민 1인당 연간 40㎏에 달한다”

한국식품협회의 보고서다.

협회는 유전자 변형식품(GMO)이 국민들이 주로 애용하는 콩, 옥수수, 밀, 유채, 사탕무 등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입되는 돼지, 소, 닭의 육류도 대부분 유전자 변형으로 사육한 것이라고 밝혔다.

뿌리도 모르는 식품을 국민들이 우리 식탁 주위에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떤 생산국가에서, 어떤 유전자를 변형시켜 해충을 기피하고, 어떤 유전자를 주입시켜 수확량을 늘린 것인지 알지도 모르면서 먹어대고 있는 것이다.

이 표현대로라면 정말 끔찍하다.

문제는 유전자변형 작물의 수입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우려는 유전자변형 작물을 소비하는 것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변종이 한국 땅에서 서식하거나 유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중국산 유전자변형 유채가 한국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곳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렇게 고유 작물이 외래 작물에 침범당하거나 지배당하면 정말 끔찍한 생태계 파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 돌연 변종이 다른 작물에 어떤 폐단을 끼칠지 알 수 없고 종의 번식을 막을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같은 국민들의 우려와 요구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져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유전자 변형식품을 분명히 표기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유전자 변형작물도 꼼꼼한 수입 절차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유전자변형 작물의 연구도 한층 고차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필수 표시제인 유전자변형 완전표시제를 도입 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제품, 모든 상품에 유전자 변형식품의 유무를 명기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식생활과 직결되는,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현안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청와대에 청원된 GMO식품의 완전표시제를 도입하여 국민의 건강을 직접 챙겨야 한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농산물을 우리가 애용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지역에서 먼저 소비하자는 운동)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성에 유일하게 운영되는 남면농협의 로컬푸드매장에 애정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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