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떤 유실수가 유행 할까?
올해 어떤 유실수가 유행 할까?
  • 곽경민 기자
  • 승인 2018.03.2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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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 강한 비타민나무, 라핀 체리 인기
물 흠뻑, 꼭꼭 밟아 심고 퇴비는 다음에
식목일을 앞두고 각종 유실수 묘목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올해는 비타민 나무와 체리 등 신품종이 선보여 농가나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장성 남면 유림농원
식목일을 앞두고 각종 유실수 묘목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올해는 비타민 나무와 체리 등 신품종이 선보여 농가나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장성 남면 유림농원

식목일을 열흘 앞두고 있는 지금은 나무 심기에 최적의 시기다.

모처럼 나무시장을 찾아 정원수로, 또는 화단에 어울리는 묘목을 심어보자.

지구 온난화에 힘입어 기온이 아열대성으로 이동하면서 식물의 생태계도 점차 변하고 있다.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는 묘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맛있는 과일로, 가장 키우기 쉬운 묘목으로, 가장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유실수는 황제대추와 사과대추, 그리고 대표적인 한국 사과인 부사였다.

그렇다면 올해 묘목시장에는 어떤 신품종이 나와 있고 어떤 품종이 인기일까?

▲가장 매력 있는 품종은 라틴이라는 신품종 체리 품목이다. 흑자색의 열매가 맺는데 한 개에 10g 정도 나가는 맛있는 품종이다. 우리나라 기후에 딱 맞는다는 설명이다. 1그루에 8,000원씩 판매되는데 3년째에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신령호두라는 신품종 호두도 권하고 싶은 품종이다. 예전에 호두는 5년 이상 키워야 수확했지만 이 품종은 3년째 수확이 가능하고 호두알을 망치로 부수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도 깨 먹을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이다. 1그루 당 3만 원으로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게 흠이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가 훌륭해 가정용으로 권장하는 유실수다.

▲병충해에 강한 루비에스라는 사과 품종도 나왔다. 골프공 3배 정도의 크기로 일반 사과보다 약간 작지만 당도도 좋다. 1그루에 8,000원하는데 2년째 수확이 가능하다.

추위에 강한 석류도 나왔다. 맹 추위가 지나가는 정성군의 경우 석류나 무화과는 노지재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기후에 딱 맞는 묘목이다. 1그루에 4,000원씩 판매되는데 3년째부터 수확한다.

▲도시 농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비타민나무도 권장 묘목이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 수입해 심기 시작한 비타민 나무는 레몬보다 15배의 비타민 함량을 간직하고 있고 겨울철 추위에도 강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작은 포도만한 크기의 노란색 열매를 맺는데 3~4년 뒤에 수확할 수 있다. 1그루에 4,000원으로 가격도 충분해 추천해보고 싶은 묘목이다.

이밖에도 비파나무, 유자나무, 무화과나무, 그린베리와 아사이베리 등의 베리 종류, 신품종 포도 종류 등등 자신들의 기호와 농장 규모에 맞는 품종이 즐비하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1946년부터 4월 5일을 식목일로 결정해 나무를 심고 있으나 너무 늦다는 지적이다. 북한도 3월 2일을 식목일로 잡고 나무를 심고 있다. 남한의 경우 최소 20일 또는 1개월은 나무 심는 날짜를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무를 심을 때는 구덩이를 충분히 넓게 파고 흙과 물을 짓이겨 흠뻑 적시게 만들고 물이 빠진 뒤에 심으면 잘 산다. 심을 때 뿌리를 쫙 펴서 활착이 잘되게 하고 심은 뒤에는 꼭꼭 밟아주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너무 깊게 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퇴비는 첫해에는 주지 않는 게 좋다. 나무도 자기 스스로 먹이를 찾아 뿌리 내림을 해야 강하게 클 수 있다. 퇴비를 구덩이에 미리서부터 준다면 뿌리를 멀리 뻗지 않고 안주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나무를 약하게 키우는 어리석음을 가르쳐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장성 남면 진입로에 위치한 유림농원의 심혜정 대표(58)는 “나무를 키운다는 것은 자식처럼 정성을 쏟을 수 있고 열매를 보면서 기쁨을 누리는 일”이라고 말하고 “나무를 가꾸는 일은 농원에서 간단한 지침만 들어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유실수 재배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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