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농협 조합장 ‘너도 나도 출사표’
황룡농협 조합장 ‘너도 나도 출사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2.1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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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동시조합장 선거 현장

김진환 조합장, 갑작스런 불출마 ! 
잠자던 후보군 앞 다퉈 출마 러시 

“좋은 자질을 갖추고 계신 후보님들이 저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한달 앞두고 황룡농협 김진환 조합장(사진)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황룡농협조합장 선거는 투표 한 달여를 앞두고 후보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날 김진환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출마를 예고했던 김광채 현 황룡농협 영농회장 외에 정창옥 현 장성군축제위원장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고 이정선 부동산중개인, 박경열 황룡농협 이사 등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나섰다.

8일 오전 황룡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황룡농협 영농회장·부녀회장 회의에서 김진환 조합장은 “황룡농협의 발전과 타 후보들에게 기회를 제공키 위해 3·13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황룡농협 11대 조합장부터 3선 조합장을 지내오며 많은 애환을 겪어오며 조합을 키워왔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동화농협과의 통합과정에서 진통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아 가장 보람 있고 뜻 깊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지금껏 초심을 잃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임했다. 그동안 조합원들과 직원들이 보내준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는 잠시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농협의 위상에 걸맞는 아름답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자신 때문에 출마를 망설이는 후보들이 있다는 소문을 진즉부터 듣고 깊은 고민 속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가장 행복한 길만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에 대한 의지 역시 자신의 바른 선택이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황룡조합장 선거는 이날 김 조합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모든 출마자가 균등한 기회를 얻게 돼 후보자들은 그동안 인맥과 활동으로 평가받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도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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