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동화면 송계리 임선호 대표 ‘새싹삼 농장’
장성군 동화면 송계리 임선호 대표 ‘새싹삼 농장’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2.13 13: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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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풍부한 잎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영양 듬뿍’
장성이 국내 50% 점유…올해부터 동남아 수출 선도
국내 시장 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장성 새싹삼을 세계적인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화면 농장의 임선호 삼무루지 대표(맨 아래)와 신동준 농부(42.사진 가운데), 그리고 장성에 귀농하여 새싹삼재배에 성공한 최요석 농부(65)의 의기투합 현장.
국내 시장 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장성 새싹삼을 세계적인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화면 농장의 임선호 삼무루지 대표(맨 아래)와 신동준 농부(42.사진 가운데),
그리고 장성에 귀농하여 새싹삼재배에 성공한 최요석 농부(65)의 의기투합 현장.

겨울철에 가정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최고 웰빙의 싱싱한 채소가 있다면?
정답은 바로 새싹 인삼, 즉 ‘새싹삼’이다.
이러한 무공해 새싹삼의 국내 최대 집산지가 장성이라는 사실을 장성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잎과 줄기, 뿌리를 통째로 먹는 시대!

인삼은 인류에게 가장 좋은 건강식품인 보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는 오직 뿌리였다.

하지만 인삼 잎에 뿌리보다 사포닌 성분이 1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 싹에 눈을 돌리기 시작, 어린 인삼 싹일수록 사포닌 함량이 높아 현대인들의 식탁을 지배해 나가고 있다.

새싹삼은 잎과 줄기, 뿌리를 통째로 먹을 수 있는 가장 알뜰하고 영양 많은 채소로 등극했다.

풍부한 영양분이 공급되는 하우스에서 1개월~2개월 정도 자란 새싹삼은 1상자에 2~3만원, 이마트나 하나로마트 등에서 10뿌리에 3,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뿌리에 4백원의 가격으로 인삼을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아직은 재배기술이나 소비시장 확산에 있어서 초기에 불과한 영역이 바로 새싹삼 시장이다.

하지만 이곳 장성에서 전국 새싹삼 시장의 약 5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줄을 아무도 몰랐을 정도다.

다른 지역에서 몇 년 전에 LED기술을 이용한 새싹삼 재배를 시작, 시장에 내놨으나 너무 연약해 채소의 씹는 맛이 없고 영양도 부족한 것이 드러났다.

그 사이에 우리 장성군에서 하우스 안에서 적당한 햇빛과 영양을 공급 받은 새싹삼 재배에 성공, 맛과 영양, 식감을 완비한 작품을 내놨다.

전국에서 새싹삼을 본격적으로 출하하고 있는 농가가 약 50여 농가, 그 가운데 20여 농가가 장성 소재 농가이다. 전국 소득액이 약 100억 원, 장성에서 약 50억 원의 소득을 올린다. 100평 하우스 농가는 평균 1억 5천만 원, 200평 농가는 3억 원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단한 주력 품종이다.

이처럼 상승세를 타자 장성군과 장성농업기술센터는 아예 인삼 씨앗을 틔우는 종묘 산업 즉 묘삼 재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지 농가에서 1년 정도 자란 묘삼을 사다가 재배했으나 지난해부터 묘삼 재배에 돌입, 처음에 5농가가 시작했으나 이제는 16농가가 묘삼 재배에 뛰어들었다.

새싹삼과 삼겹살은 환상의 음식 궁합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전남 장성 새싹삼’이 날개를 달고 인기를 얻자 젊은 귀농인들이 새싹삼 재배를 목표로 장성 재배지로 귀농하고 있는 것도 놀라운 효과다.

장성 새싹삼의 맛과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해 태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로 수출을 시작했다. 한국 인삼의 효능을 알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앞 다퉈 수입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천만원에 달하는 소량 수출이었지만 세계적인 건강 식품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장성군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나 농협, 무역기구와 함께 수출개척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욱 효자상품이 될 전망이다.

새싹삼은 식단의 푸른 신사로 여겨지면서 이번 설에 선물로 인기를 독차지 했다.

1년 중 새싹삼이 대량 소비되는 시기는 설날과 추석, 그리고 어버이날이 끼어있는 가정의 달과 삼복 더위 때이다. 이미 귀한 품격을 갖춘 힐링채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다.

새싹삼의 재배 과정은 다른 채소류와 달리 꽤 복잡해 기술과 발품을 요구한다. 따라서 자본이 많이 들어간다. 그만큼 고급스런 식품이어서 한번 성공하면 억대 부농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새싹삼을 재배하려면 100평 하우스를 기본으로 약 1억~1억5천만원의 시설자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재배된 1년생 묘삼을 구입해 동면 시켰다가 식재 전에 해동하여 싹트임을 유도한 뒤 정식해야한다. 소비자들의 수요시기에 따른 맞춤재배가 전제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준비과정을 거친 묘삼은 물빠짐이 갖춰진 특수 용기에 담겨져 영양분과 수분 공급을 받고 햇빛을 조절 받으며 성장, 약 1개월 또는 2개월 이내에 소비자들의 식탁에 배달된다.

새싹삼 생산과 소득은 소비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인터넷을 잘 활용한 젊은 농부들은 1회에 1개월 반 정도 걸리는 생산 주기를 1년에 6~7회까지 맞춰 출하하고 있다. 부지런하고 판매처를 널리 확보한 만큼 고소득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새싹삼이 식탁에 본격 오르면서 재배농가들과 소비자들이 스스로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서둘고 있다. 장성군에서도 새싹삼과 참두릅을 힐링약용채소로 지목해 전문적으로 레시피 개발을 이끌 계획이다. 가정에서는 새싹삼을 인삼주처럼 술에 담가먹기도 하지만 삼계탕에 넣어먹는 방법과 나물처럼 무쳐먹는 법, 떡국이나 가래떡, 국수에 넣어 먹는 방법 등이 등장하고 있다. 새싹삼을 육류와 더불어 먹을 때는 삼겹살과의 조화가 최고인 것으로 알려진다.

새싹삼 재배 시설 구축 현장이다.
새싹삼 재배 시설 구축 현장이다.

임선호 대표- 인터뷰

장성 새싹삼을 발아시킨

삼무루지 임선호 대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농가가 함께 잘 살도록 해야지요”

 

“새싹삼은 그 등장과 소비자들의 인식 단계로 볼 때 이제 스타트한 품목의 하나입니다.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단계죠. 미래 전망이 탄탄하다고 봅니다. 우리 장성이 새싹쌈의 요람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무슨 일이든 개척자가 있는 법이다.

장성을 오늘날 새싹삼의 재배지로 각광받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임선호 (57. 고려삼무루지 새싹영농법인 대표)씨다.

임 대표는 동화면 송계리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에는 삼성전자를 납품하는 무역업에 열중했으나 20년 전에 고향에 정착하면서 무언가 뜻있는 일을 찾아 농업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때로는 포도나 딸기, 버섯작목반도 넘나들며 농업의 기본을 익히는 등 장성에 맞는 작목과 농법 개척에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국내에 힐링 붐이 일면서 약용채소 재배에 성공, 2005년도에 농식품부 신지식인농업인으로 선정된다. 그 뒤에도 각종 영농법과 현장적용을 선도하며 2013년도에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으로부터 현장명예지도관으로 위촉 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농진청 수출경영체협의회 특용분과위원장을 맡아 장성 새싹삼의 수출 판로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한때 동화면에 3,000여 평의 하우스를 건립해 새싹삼을 재배, 국내 새싹삼을 주름잡으며 이름값을 날렸으나 최근 3년 동안 재정비하며 새싹삼 재배보다는 후배와 주변 농가 돌보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역 전체가 한 품종의 명산지로 이름나거나 재배단지로 알려지는 것이 효과적이고 이를 위해선 그룹단위 영농법인 형식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사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더불어 해야 잘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귀농하는 젊은이들은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지요.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 장성에서 새싹삼 농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임 대표의 노력 덕을 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얼마 전에 30여 새싹삼 재배농가와 함께 ‘고려삼무루지 새싹삼영농조합’이라는 영농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인 농법개척과 판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특히 해면체를 이용한 수경재배기술 개발로 흙이 묻지 않게 재배, 일본이나 선진국 수출을 용이하게 했고 농약 대신 친환경재배를 가능케 했다.

이 뿐 아니다. 임 대표는 자신이 특허를 낸 새싹삼 재배 방법과 특수용기, 시설에 대해서도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농가들이 함께 효율적인 농업경영에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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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2021-09-09 10:06:49
쿠팡을 통해서 9월2일자로 새싹삼주문해서
배송완 료는9월4일로 돼있는데
수취인은 수령안했다해서
쿠팡에 9월3일날 통화냈는데
확인후 연락준다더니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네요
처음주문하는것도 아닌데
생물이라서 썩었을거같아요
생산자 연락처를 안가르켜줘서 힘드네요
속히 답장주세요,

원태수 2020-11-15 04:35:46
안녕하세요.새싹삼.일년생.가격이 얼마나되나요? 월.대량.출하가능한지요.답변.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