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 독립을 외치는데 무슨 죄냐”
“내 나라 독립을 외치는데 무슨 죄냐”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02.2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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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장성인의 독립의지 되살린다
장성공원서 3·1 운동 재현…행진·만세
대한독립만세!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말해주고 있는 ‘3.1운동열사장성의적비’가 장성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장성인들은 장성 일대에서 전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길고 가장 맹렬한 기미독립운동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대한독립만세!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말해주고 있는 ‘3.1운동열사장성의적비’가 장성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장성인들은 장성 일대에서 전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장 길고 가장 맹렬한 기미독립운동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내 양심이 발동하여 기쁜 마음에 잠시 조선 독립만세를 불렀다. 사실인즉 자기 나라의 독립을 축원한 것 뿐인데 이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된 유상설(북이면 모현리) 애국지사가 일본 순사의 경찰 고문에 맞서 대들면서 남긴 말이다.

장성군은 기미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장성공원과 장성역 등지에서 장성인의 기개를 만천하에 드높인 현장을 따라 다채로운 재현 행사를 연다.

장성군은 3월 1일 오전 9시 반 장성공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사회각층이 참여하는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연다.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3・1운동 열사장성의적비 참배로 시작된다. 이후 오전 10시에 장성공원에서 기념식과 재현행사가 열린다. 유두석 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보훈가족,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참여해 전 군민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로 만들어진다.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후손과 청소년 대표 4명의 ‘독립선언서’낭독에 이어 3・1절 노래를 제창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모든 참석자가 만세삼창을 외치고 장성공원을 출발해 장성역까지 약 500미터 구간을 행진하면서 3・1운동을 재현한다. 행진은 상무대 군악대가 선두로 나서 호국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이 갖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다시한번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현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장성군은 행사당일 참석자 모두에게 태극기를 배부하는 한편,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장성읍, 삼계면, 황룡면, 북이면 등 주요 소재지 도로변에 가로기를 게양하고, 군민에게 태극기 달기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100년 전, 장성군에서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강렬하게 독립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다. 광주와 장성에서 약 한달 동안 계속되던 것과 달리 북일면 모현리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은 4월까지 끈질기게 이어졌다. 모현리에서는 200여 명의 동네 사람들이 나와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깃발과 태극기를 들고 나와 행진하기도 했다.

장성에서 대규모 시위만 보더라도 삼서면 소룡리 교회 시위를 비롯, 장성읍 만세시위, 모현리 만세 시위 등 6차 시위를 통해 1500여 명이 참가하여 사망자 19명, 부상자 15명, 검거자 15명이 발생하는 격렬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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