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서 양계단지 변경공사 재개
삼서 양계단지 변경공사 재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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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민들 장성군청 항의 방문
장성군, 업체에 일시 공사중단 요청
삼서면 금산리 양계단지 축종변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27일 장성군청을 찾아 양돈엽체측의 공사재개에 항의하고 있다.
삼서면 금산리 양계단지 축종변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27일 장성군청을 찾아 양돈엽체측의 공사재개에 항의하고 있다.

삼서면 금산리 양계단지 축종변경을 신고한 ㄷ업체가 돈사로의 이전을 위해 시설 공사에 나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금산리 양계단지의 돈사 전환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26일, ㄷ업체가 대책위 주민들의 눈을 피해 야밤에 기습적으로 양돈신축공사 강행에 나섰다고 밝히고 이를 항의하기 위해 27일 장성군을 방문해 환경위생과장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대책위 주민 20여명은 이날 장성군 환경위생과의 면담을 통해 “삼서면 양계단지에 돈사가 들어서게 되면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될게 불을 보듯 뻔 함에도 이를 허가해준 장성군에 항의했으나 장성군은 법적인 하자가 없으니 허가를 내줬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ㄷ업체가 축사가 아닌 우사로 전환한다고 지난 2월 밝혔으나 10만여 평 규모의 대규모 돈사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웠다는 것은 처음부터 아예 우사로의 전환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어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최근에야 심야시간을 기해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한 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긴 하지만 막상 눈앞에서 돈사변경 공사가 이뤄지는걸 보니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분노했다.

이들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와 신문고, 청와대 등 온갖 기관 등에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모두 한결 같았다. 온갖 악취에 시달릴 주민들은 이제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느냐”며 참담해 했다.

일부 주민들은 “돈사신축은 이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니 업체가 약속했던 톱밥을 발효시켜 분뇨와 함께 매일 청소하겠다는 업체의 약속이 지켜지는가를 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지 않겠느냐”며 푸념 섞인 넋두리를 했다.

장성군은 “주민들의 사정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법적인 하자가 없어 축종변경 허가가 이미 난 상황에서 군도 어쩔 수 없다. 주민께 도움을 못줘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업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분간 시설 공사를 중단하고 이달 말까지 주민들과 충분한 의견조율을 이룰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 시설변경공사 시에도 주민들에게 통보한 연후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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