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입맛에 쓰면 내려치는 지역 언론... 과연 옳은가?
자기 입맛에 쓰면 내려치는 지역 언론... 과연 옳은가?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3.2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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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삼살인(曾參殺人)이란 말이 있다.

증삼(曾參)이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있었다. 증삼살인은 이 소문난 효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고사성어다.

증삼의 집안은 무척 가난해 어머니가 베를 짜서 생계를 유지했으나 효성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평온한 가정이었다.

그 고을에 효자 증삼이와 같은 이름의 동명이인이 있었는데 그가 사람을 죽였다. 살인범을 효자 증삼이로 착각한 한 사람이 증삼이 어머니에게 “증삼이가 사람을 죽였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눈 하나 변하지 않고

“우리 아들은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태연히 짜고 있던 베를 계속 짰다. 그 뒤 또 다른 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하자 어머니는 불끈 화를 내며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성을 높이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런데 얼마 후 절친한 다른 사람이 집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증삼이가 사람을 죽였어요”라고 하자 그때서야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혼비백산하여 짜고 있던 베틀의 북을 던지고 버선발로 방문을 박차고 나왔다.

거짓말도 여러 명이 거듭하게 되면 아무리 효성 지극한 모자간의 믿음도 깨진다는 얘기다.

고작 세 사람의 거짓말이 모자간의 믿음을 깨는데, 하물며 수 만 명의 귀가 되고 눈이 되는 언론이 허위사실을 잇따라 보도한다면 어떨까?

언론사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특정인 죽이기에 나선다거나, 특정 기업을 위기로 몰아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언론의 오보나 악의적 기사도 처음에는 “설마 그럴 리가?”하는 자세로 받아들여진다.

그렇지만 두세 번 연이어 조작된 사례와 함께 당위성을 보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진실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언론은 책임이 막중하다.

그래서 언론은 사실을 왜곡해서 함부로 재단하고, 함부로 포장하며, 함부로 갈겨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근자에 몇몇 언론과 단체가 합세하여 특정기업들을 희생양 삼아 여론몰이에 나섰다.

어느 단체는 명절에 가가호호 유인물을 뿌려가면서 비리랍시고 홍보하는 등 언론의 상대 죽이기 운동에 동참했다.

힘없는 기업을 짓밟으려는 언론의 행태는 지역 사회를 좀먹는 파렴치범들이 하는 수법이다. 또 그런 언론에 편승하여 덩달아 춤을 추는 일부 단체들의 행동도 지역을 우습게 보는 행동의 하나다.

그런 행동들의 저 깊숙한 이면에는 상대를 흠집 내거나 고사시킴으로써 결국 내가 이득을 보자는 저급한 속셈이 있을 뿐이다.

최근 지역 언론의 이 같은 추태와 공격으로 지역을 떠난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지역에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호, 육성하는 것은 언론의 또 다른 책무다.

기업을 공격하고, 기업을 갉아먹는 언론은 구시대적 적폐다.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이 모두 진실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할애된 지면을 억지성 비리 투성의 기사로 가득 채우고 비난만 일삼으면 지역발전은 어디로 갈까?

앞으로 장성에서 또 어떤 기업이나 인물이 언론의 여론몰이에 휩싸일지 모른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정신만 바짝 차리면 호랑이에 물려가도 살아남을 수 있다.

문불여장성이란 우리 長城人의 기개와 정신으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일인지 구분해 나가면 될 것이다.

발행인 박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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