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책 읽으면 아이도 따라 읽는다"
"부모가 책 읽으면 아이도 따라 읽는다"
  • 곽경민 기자
  • 승인 2018.04.0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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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생각혁명』 읽고

아이들의 미래 위해선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20명 회원들 한달에 한권씨" 독서의 새지평

발제 : 최동호 백암중학교 (독서동아리 '오아시스'회원)
발제 : 최동호 장성백암중 (독서동아리 '오아시스'회원)

 

 

자녀 교육의 답은 부모의 생각혁명이다.

‘부모의 생각혁명’은 현직 강석훈 교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인식 대전환을 바란다. 어떻게 하면 학부모가 자녀 교육의 잘못된 굴레를 벗겨줄 것인가에 대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부모들이 현제 가지고 있는 자녀 교육에 대한 잘못된 믿음 때문에 학원과 사교육에 자녀를 내모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 한다.

학교 공부와 성적에서 벗어나 아이를 바라보게 되면 모든 아이들은 천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든지 자기만의 관심분야, 재능이 있다는 것을 부모가 먼저 믿으면 아이의 보이지 않는 천재성이 발휘된다고 한다. 자녀의 교육방법을 선택해야 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성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부모들에게 큰 힘을 보태줄 내용들이다.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자녀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인 부를 얻는 것을 자녀의 성공의 척도를 삼는다. 그러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업사회의 경쟁에서 세워진 현재의 교육제도에 맡기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성공했다고 해서 자녀가 행복한 것인가? 부모는 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는 것을. 부모로서도 그 이상의 생각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남들 대부분 가는 대로 따라간다. 그래야 안심이 되고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책임을 면하려고 한다.

위아 같은 문제는 학부모라면 누구라도 갖게 된다.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려는 생각은 많으나 실천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단. 훌륭하게 키워가는 부모들. 또한 많다. 이 책뿐만 아니라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거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등의 책에서도 부모의 자녀 교육 핵심을 아이들의 ‘독서’라 한다. 학교 공부와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 비단 독서만은 아닐 것이다. 무조건 성적보다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생각의 힘을 키우는 교육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교육 제도하에서도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학부모의 생각이 혁명적이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자의 30년 경험의 교육 방법론적 확신과 교육현장에서 직접 겪은 실제 사례로 격려하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실천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다면 이제 부모들은 아이들이 천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부모가 많아지길 바란다.

<발제 1>

사람은 사는 게 힘들수록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는가? 아이들의 학업 성적 때문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발제 2>

내 아이가 수준 높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하려면 부모의 생각이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찾은 스스로 바꿔야 할 생각들이 있다면?

 

“책 읽는 부모를 통해 책 읽는 아이를 기른다”

정계연 장성백암중 국어교사 독서지도담당
정계연 장성백암중 국어교사 독서지도담당

 

우리나라 독서율은 74%로 OECD 평균(76%)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진짜 독서율이라 할 수 있는 습관적 독자(매일 혹은 일주일에 몇 번 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이 25%에 불과하다(OECD 평균 40%).

21세기는 지식기반 사회로 국가경쟁력은 지식, 정보, 문화 등 지적 재산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됨에 따라 도처에 널린 지식을 창의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기에 많은 나라들이 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독서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데 장성군에서도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독서교육에 힘쓰고 있다.

5명의 회원수로 시작했던 장성백암중학교(교장 김용대)의 독서동아리 ‘오아시스’ 회원 수가 어느덧 20명에 이르렀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부모들의 참여율도 높아지고 매달 한 권씩 책을 읽는다는 성취감은 독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부모, 아이 할 것 없이 독서 열풍을 몰고 왔다. 독서는 학교 밖 울타리를 넘어 영화, 문학기행 등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27일 오아시스 회원들의 정기모임이 열렸다. 선정도서가 ‘부모의 생각혁명’에 관한 내용인 만큼 구성원들 간 자녀교육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아래 대화는 오아시스 회원들의 생각 나눔 내용이다.

독서모임은 이처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관점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다. 학교가 마을 공동체가 되고 독서는 마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군민들의 독서동아리 모임이 확대되면서 독서의 지평을 열고 장성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학부모 회원들의 독서 후기를 적어본다.>

“나의 자존감을 아이로부터 채우려 하지 않았나?”

▲ “저는 우리 아이를 놀 줄 아는 아이로 만들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은 스마트폰 없이는 재밌게 놀 줄 모르는 것 같아요.”-최○숙

▲ “맞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부모가 자신을 먼저 알아야 아이들 교육이 가능합니다. 자아를 찾는 일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중요합니다.”-최○호

▲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의 부족한 자존감을 아이로부터 채우려고 하지 않았나... 오히려 부모의 욕심이 아이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들었습니다.”-최○영

▲ “너무 공감합니다. 더군다나 엄마, 아빠의 기준이 너무 달라요. 도대체 적절한 환경이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저는 집에서 아이에게 공부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극도로 조심하는 편이에요. 이 단어가 아이들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질까 염려되거든요.”-홍○○

▲ “제 생각으론 절대적인 환경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내 아이에게 스며드는 방법이 적절한 환경이지 않을까 싶어요. 콩 싶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처럼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변해야 아이도 변합니다. 아이들은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에 부모가 그 환경을 잘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방치가 아닌, 부모의 철저한 준비와 계획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겠죠.”-김○○

▲ “저는 정말 이 모임을 통해 헬리콥터 맘(자녀의 주위를 맴돌며 챙겨주는 엄마)에서 벗어나 제 자신을 찾은 것 같아요. 지난번에 읽은 책과 연관되어 이 책도 수십 번 밑줄 긋고 포스트잇을 붙였던 것 같아요. 저는 아이와 부모의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부모는 그저 돋아나는 새싹에 물을 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요즘 저도 아이로부터 벗어나 나 자신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박○○

▲“저 역시 이 모임에 나오면 저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들을 해요. 책을 읽지 않고 온 날엔 듣고만 있어도 제가 책 한 권을 다 읽은 기분이 들 정도예요.” -최○○

지난 27일 장성백암중학교에서 '오아시스'  변경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부모의 생각혁명'을 읽고 자녀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교실 안이 뜨거웠다.
지난 27일 장성백암중학교에서 '오아시스' 변경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부모의 생각혁명'을 읽고 자녀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교실 안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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