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 명칭변경운동 '시동'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 명칭변경운동 '시동'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09.23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장산국립공원 42%는 장성땅, 임자가 바뀐것"
내달부터 군.도민 설문.서명운동 '분리사용'도 검토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명칭변경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가 지난 9일 발족함에 따라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을 위한 대대적인 범군민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장성군과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장성군청 상황실에서 추진위원회 발족회의를 갖고 현재 내장산으로 불리고 있는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을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변경하고자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이날 회의에서 19명의 추진위원들은 공동위원장으로 김종기 장성부군수와 토진 백양사 주지스님, 반강진 대한노인회장성군지회장을 선출하고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을 변경해 나가는데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용역보고에 나선 환경부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장성군의 위상제고와 지역발전 및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명칭변경이 어려울 경우 백암산국립공원을 분리해 내장산과 백암산의 명칭을 각각 따로 사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센터는 이를 위해 국립공원 명칭변경 및 분리지정 등 논리적 근거 제시를 위해 문헌자료 조사와 분석, 근거 및 사례, 추진위 구성과 운영 등을 논의했다.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국립공원은 장성이 42%, 정읍이 46%, 순창이 12%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내장사는 백암산 백양사의 말사로 국립공원 대표성에 문제가 있어 지난 2007년 환경부에 이 같은 문제점을 건의 했으나 정읍시의 반발로 무산됐다.

센터는 현재 내장산국립공원 중 백암산지구는 문화적 우수성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과 육상곤충 서식처 조건이 내장산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백암산 지구는 내장산국립공원 중 생물 다양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같은 다양한 연구용역 조사를 통해 백암산 지구는 내장산과 견줘도 결코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장성군이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 명칭변경에 나설 경우 정읍시와 전북도 역시 반대주장만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내달 중으로 장성군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설문 내용은 명칭에 대한 인지도조사와 명칭변경, 국립공원분리지정 등의 의견에 대한 타당성 등을 묻는다.

추진위는 내달부터 군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장성군민과 전남도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이를 토대로 지역상생의 논리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순창군과의 협의를 우선 추진하고 정읍시와 전북도를 설득해 나가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