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꽃잔치 숨은 주역] 김용근 해병대 전우회장
[노란꽃잔치 숨은 주역] 김용근 해병대 전우회장
  • 백형모 기자
  • 승인 2019.10.1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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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달된 수신호로 교통대란 예방 일등공신
"축제장 찾아오신분들 편하게 모셔야지요"

“축제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이 정도 수고는 우리가 해야지요. 모두다 우리 장성을 위한 일 아닙니까? 오신 분들이 장성의 이미지를 잘 남기고 돌아가시길 바랄뿐입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로 축제장 진입로 한복판인 본부석 사거리를 지키며 수신호에 열중하고 있는 김용근 해병대 장성군전우회장(64).

밀려드는 차량을 안내하고, 인파의 동선을 고려하며, 노약자들을 안배하는 등 눈 코 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다.

45명의 회원이 오직 봉사로 일관하고 있는 해병전우회는 이번 축제에서 날마다 9~10명씩 조를 편성, 교통혼잡을 예방하고 주자창으로 안내하는 첨병 역할을 해왔다. 노란꽃 축제를 치루면서 해병전우회가 없었다면 이수라장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특히 군청공무원들은 수신호를 잘 못하고 경찰관들은 서울 집회에 파견되면서 교통 대란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수신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 맘대로 움직이려는 차량과 한판 씨름을 하고나면 맥이 풀린다는 김 회장은 운전에는 양보가 최고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축제 교통정리를 위해 직장에 휴가신청을 하고 가정에 소홀하면서도 봉사에 전념해 주신 해병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장성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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