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마을회관, '감사할 뿐'
"꿈에 그리던 마을회관, '감사할 뿐'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9.10.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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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내마마을회관 상량식, 11월초 완공

 

남면내마마을회관 상량식이 지난 15일 내마마을에서 열렸다.
남면내마마을회관 상량식이 지난 15일 내마마을에서 열렸다.

“내 집 안방 같은 사랑방이 생겨 얼마나 행복하고 아늑한지 몰라요. 정말 꿈만 같습니다” 남면 내마마을 고제강(56) 씨는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마을회관 건물을 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내달 초, 남면 내마마을에도 드디어 마을회관이 들어선다. 그동안 내마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이 없어 700여 미터나 떨어진 서촌마을 까지 가야만 하는 불편을 겪었다. 더구나 서촌마을은 같은 마령1리지만 내마마을과는 길 건너에 위치해 있어 생활권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그동안 내마마을 주민들은 마을 한편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그곳에서 지내야 했으나 올 겨울부터 18가구 31명의 내마마을 주민들은 새롭게 들어서는 마을회관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15일 오전, 마령1리 이정신 이장과 내마마을 주민, 청안 이씨 종친회 등 10여명은 내마마을 안쪽에 건립중인 내마마을회관 앞에서 상량식을 갖고 마을회관 건립을 축하했다.

내마마을회관은 그동안 임시 컨테이너가 자리 잡고 있던 곳에 총 22.5평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비 포함 총사업비 8천만 원, 장성군이 4천만 원,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4천만 원을 모아 지난달 24일 첫 삽을 떴다.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완공할 예정이다.

내마마을회관은 당초 이정신 이장의 주도로 지난해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주민 간 이견으로 인해 진통을 겪다 지난달 9월에야 겨우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마을회관 건립기금엔 내마마을에서 43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뿌리를 내리고 거주하고 있는 청안이 씨 대종회에서 6백여 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날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마을회관 상량식 참석을 위해 모인 청안 이씨 대종회 관계자들은 “6.25 이전만 해도 이 마을은 청안 이 씨가 많이 거주했었던 곳으로 지금도 마을 곳곳에 선친들의 묘소가 많이 자리하고 있어 명절 때면 이 마을을 방문하는 친지들이 많은데 이제 마을회관이 생겼으니 와서 쉬어갈 보금자리가 생겨 기쁘기 이를 데 없다”며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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