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노사학파는 호남 의병운동의 뿌리"
"장성 노사학파는 호남 의병운동의 뿌리"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10.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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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학연구원, 장성서 ‘노사학파의 장성의병’ 재조명
표지석 등 공간조성 필요성 대두...역사자원 활용강조

“장성지역 노사학파는 호남지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키고 호남 의병운동 확산에도 주도적인 발판이 되었다”

18일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사학파의 장성의병’ 학술강연에서 홍영기 노사학연구원장은 ‘노사 기정진의 문인들인 노사학파가 장성의병 활동의 뿌리이자 호남 의병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강연은 노사학연구원 이사장인 박석무 선생이 참여하는 등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노사학연구원(연구원장 홍영기)은 노사 기정진 선생의 문인들인 노사학파와 그들의 업적을 연구하기 위해 2017년 10월 문화광광체육부의 설립허가를 받은 단체다.

이번 학술강연은 연구원 설립 2년차이자 노사 선생 서거 14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장성지역 의병활동을 다시한번 각인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순천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홍 연구원장은 ‘장성지역 노사학파의 의병활동’으로 기조강연을 가졌다.

홍 연구원장은 “기우만을 비롯한 노사의 문인들은 장성 항교에서 호남 최초로 의병운동의 기치를 세웠다”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임에도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표지판조차 변변치 않은 실정”이라며 장성 의병 123년이 지난 현재 역사적 공간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조일형 전남대 한문고전번역학과 박사는 ‘1896년 기우만의 의병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조 박사는 “기우만은 조부 기정진의 위정척사사상을 잘 계승하고 실천했다”며 “그의 개인사적 연구가 아니라 의병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박사는‘호남의병의 선봉 기삼연 의병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박사는 “기삼연은 호남 의병의 선구”이며 “그가 대장으로 있던 호남창의회맹소의 대부분이 노사 학맥이자 혈통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장성지역 노사학파의 의병유산과 그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김 전 위원은 기념관, 전시관, 박물관, 역사공원의 형태로 조성돼 운영되는 의병유산의 여러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김 전 위원은 “장소에 대한 자세한 조사 필요하다”며 의병축제와 의병 관련 문화재 홍보 및 문화체험, 항일 의병 문화재 대국민 공모 등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학술강연을 준비한 홍 연구원장은 “이번 학술강연을 계기로 장성군의 한말의병유적에 대한 정비계획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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