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인성교육진흥원 '우리 것 알기 교실' 개최
장성인성교육진흥원 '우리 것 알기 교실' 개최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10.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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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스토리텔링으로 가치 재창조해야

최한선 전남도립대학교 교수는 지난 21일 장성인성교육진흥원(원장 이대원)이 주최한 ‘우리 것을 알아가는 교실’에서 ‘서원과 향교의 건립과 현대적 활용’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우리나라 9개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서원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 교수는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서원활용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최 교수는 서원활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라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일본 다자이후 템만구와 중국 절강성 항주 만송서원 두 곳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예시로 꺼냈다.

일본 다자이후 템만구는 일본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이다. 성격은 우리나라 서원과 비슷하지만 학문적 역할이 없는 배향의 역할만 수행한다. 들어가기 전 손을 씻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들어가도록 조성돼있다. 템만구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와는 다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노인과 아이들이 삼림욕을 하거나 카페 등에서 차를 마신다. 옆 매실밭에서 난 매실로 음식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정신과 학문을 이어받는다는 이야기도 꾸며져 있다.

최 교수는 필암서원도 이와 같이 하서 선생의 학문을 이어받을 수 있는 연필을 만들어 파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필암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중 유일하게 주변 부지가 넓어서 개발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출입에 신비감이 부족하다며 성역화를 하는 것도 주장했다.

중국 절강성 항주 만송서원은 여러 성인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를 예로 서원과 향교 등을 상상 못할 프로그램의 장소로 활용을 제시했다. 저렴한 식사를 준비해 노인들이 만남의 장으로 노년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공간이나 도시나 농촌의 처녀총각들의 짝짓기 프로그램 등을 열어 젊은이들에겐 사랑을 만드는 곳, 성년식을 주도해 청춘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만드는 방법이다.

최 교수는 “우리가 중국의 관광객을 거꾸로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은 유교에 있다”며 “서원과 향교 등의 활용과 인성 교육은 우리가 먼저 시작하면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필암서원에서 공부를 한 수험생들이 소원을 적으면 하서 선생의 기운을 받아 시험에 합격하는 희망의 장소가 된다. 필암서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첫날밤을 보낸 신혼부부는 하서 선생처럼 똑똑한 아이를 얻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필암서원을 활용하는 스토리텔링의 예시”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실시하고 전남도가 경상도보다 빠른 문화관광해설사 활용시대를 열었다.

장성인성교육진흥원은 11월 4일 10시 장성공공도서관 대강당에서 2차 강연을 연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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