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필암서원, ‘세계의 유산’으로 도약
장성 필암서원, ‘세계의 유산’으로 도약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10.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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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필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가져

 

 

호남 최대의 사액서원(국가 공인서원)인 장성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이 23일 오후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2011년부터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까지의 시간과 모든 사람들의 노력을 기념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이날 장성군은 필암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기여해온 김인수 도유사, 김성수 부도유사, 김진산 별유사,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에게 그리고, 필암서원은 유두석 장성군수, 박래호 집강에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두석 장성군수와 이개호 국회의원, 차상현 군의회의장 등 1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증서 선포식을 가졌다.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를 제향(나라에서 지내는 제사)하는 장성 필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호남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서원이다. 강학공간인 청절당, 사당인 우동사, 경장각에는 하서선생문집목판 등이 보관되어 있으며, 유생들의 휴식 공간인 확연루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주로 18세기∼20세기 초부터 전래된 것으로, 당시의 지방교육 제도와 사회 ‧ 경제상,

그리고 학자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로 손꼽힌다.
지난 7월 유네스코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장성 필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심의를 맡은 이코모스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조선시대 전반에 보편화 되어 있던 성리학의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 전파에 이바지한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유 군수는 “오늘 기념식은 문불여장성의 전통이 빛나는 장성 필암서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유산임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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