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이종배 역도 금 3 쾌거
76세 이종배 역도 금 3 쾌거
  • 곽경민 기자
  • 승인 2018.04.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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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지체장애인협, 6종목 80명 출전
6일 막을 내린 전남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이종배 선수(사진 가운데)가 역도부문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6일 막을 내린 전남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이종배 선수(사진 가운데)가 역도부문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휠체어에 의지해 활동하는 76세의 장애인체육인이 6일 여수에서 막을 내린 제 26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 역도부문 금메달 3개를 휩쓰는 기량을 과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성군 남면 죽분리 이종배 씨(76). 이 씨는 25여 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하반신에 이상이 생겨 휠체어에 의지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 씨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부터다. 사고로 척추를 손상, 하반신이 마비되자 삶의 의미를 잃고 한때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으나 죽는 것보다는 운동으로 고통을 넘어서보겠다는 집념을 갖고 역도를 택했다.
이 씨는“장애인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꾸준히 역기를 들며 운동으로 고통을 견뎠다. 운동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예전에는 하루에 한나절 가까이 운동에 몰두했고 지금은 하루 2~3시간 씩 꾸준히 전념하고 있다.
이처럼 이 씨는 꾸준한 운동으로 전국체전 과 전남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서 각종 수상을 휩쓰는 영광을 안았다. 이종배 씨는 장애인들에게 “어떤 사람이라도 불의 사고가 있을 수 있는 법이다”며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이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여수 진남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제26회 전남장애인체육대회에는 파크골프와 탁구, 당구, 다트, 배드민턴, 역도 등 6개 종목에 장성군 선수단 80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를 이끌고 출전을 진두지휘한 (사)전남지체장애인협회 장성군지회 김종택 지회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출전한 우리 장성군 선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우리 협회가 중심이 되어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 개선하여 당당한 장성군민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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