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귀농귀촌정책에 공동체 정신 함양을 병행해야
/사 설/ 귀농귀촌정책에 공동체 정신 함양을 병행해야
  • 장성투데이
  • 승인 2019.1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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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저를 기록한 분명한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출산율이다.

한국은 이미 합계 출산율 1명 대가 깨졌다. 지난해 0.98명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소수점 이하 0 점대 출산국이다.

사망 한국인 수 역시 출생 한국인 수를 바짝 뒤쫓고 있다. 내년 초부터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인이 감소한다'는 비극을 눈 앞에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장성군이라고 인구 감소가 예외가 아니다. 굳이 수치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

국가 전체의 인구가 현격히 줄고 전남도 자체도 인구 감소 비상시국인 상황에서 우리 장성지역만 따져 본다는 것이 의미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성이 소멸 위험군으로 분류돼 사라지지 않기 위한 대안은 있는가, 아니면 없는가?

사망자는 늘고 초저출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구 증가를 대신할 방법은 인구 유입이다. 그 유입의 방안은 바로 일자리 창출로 인한 근로자 증가와 택지 개발, 그리고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이다. 하지만 신생 기업에 둥지를 틀지 않는 한 근로자가 늘기는 어렵다. 택지개발 역시 자본과 정주 여건이 구비돼야 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장성군이 귀농귀촌인구 유입 정책에 빨리 눈을 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장성군 귀농귀촌 인구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1,000명 이상 증가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귀농귀촌을 통해 장성군에 유입된 인구는 7,320여 명으로 현재 장성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귀농귀촌 목표치(210가구)보다 322%를 초과 달성(678가구)했다.

그러나 외부 유입인구가 늘면서 보이지 않는 파열음이 나고 있다. 원주민과 귀농인들간의 갈등이다. 마을 개발을 놓고 두 진영간 다툼이 이는가 하면 마을 보존을 두고도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이른바 주객 간의 갈등이다.

인간은 누구나 편안한 삶을 위해 주거지에 새 둥지를 튼다. 하지만 원주민은 새 이주민에게 고유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전전긍긍 한다. 경제적으로도 젊음과 자존을 가지고 유입한 이주민이 상권을 장악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귀농귀촌 정책의 전개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의식주가 마련돼야 살 수 있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인류학적, 사회학적 시각에서의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 기본은 바로 서로 보듬을 줄 알게 만드는 공동체 정신이다.

귀농귀촌 정책 실시에 앞서 공동체정신 함양운동을 병행하여 원주민과 이주민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통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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