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육군기계화학교, 온은신 원사 '11가족 화제'
장성 육군기계화학교, 온은신 원사 '11가족 화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02.03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낳다보니 벌써 아홉이네요~"
날마다 북적북적,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아
장성로타리클럽, 부대 방문해 건조기 기증
4년전 7남매와 함께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온은신 원사네 가족
4년전 7남매와 함께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온은신 원사네 가족

 

“처음부터 많이 낳자고 계획한건 아니었죠. 그렇다고 제가 공무원이라서 그렇거나 또는 무엇을 바라고 낳은 건 더더욱 아니었고요. 어떻게 하다 보니 아이들이 벌써 아홉이나 됐네요(웃음).”

저출산의 여파로 인해 인구소멸 위기론까지 대두되는 요즘 9자녀라는 대가족이 있어 화제다.

육군기계화학교 1705부대(부대장 조문희 중령)에 근무하는 온은신 원사(49)는 4년, 전 7남매 시절에도 육군 내에서 다자녀 아빠로 명성이 자자해 중앙 일간지에서도 취재문의가 쇄도했다.

맏이는 21살로 벌써 어엿한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지만 지난해 막내가 태어나 거의 2년 터울로 자녀가 배치(?)돼있다.

온 원사와 부인 김민정(42)씨 부부는 매일 아침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등교를 봐주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아이들 등교시간에 맞춰 이것저것 챙기고 나면 그야말로 진이 다 빠진다. 9자녀에 두 부부까지 11명의 대가족이 살기에는 턱없이 좁은 부대 내 관사가 거처다. 그래서 육군도 이들 부부의 사정을 감안해 17평인 관사를 하나 더 내줘 나란히 두 칸을 쓰고 있다.

온 원사 부부는 어린 시절 동네 아는 오빠와 동생 사이였다. 군인이라는 직업을 마뜩찮게 생각한 장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1999년 혼인신고만 하고 함께 살기 시작해 결혼식은 넷째가 태어난 이후인 2008년에야 올렸다.

온 상사는 부대 임무에 매여 있느라 2016년 3월. 7째가 태어날 때 처음으로 아내의 출산을 지켜봤다. 그래서인지 온 원사에게 아내 김민정 씨는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스런 대상이다.

많은 아이들 탓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 온 원사네. 다자녀 가구라고 해서 특별한 지원금이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전기료나 상하수도요금 감면과 아이들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있을 뿐이다.

온 원사는 이런저런 혜택도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실제로는 별반 크게 경제적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온 원사와 가족은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장성로타리클럽(회장 이찬희)은 지난 22일 회원 10여명과 함께 1705부대를 방문해 온 원사 가정을 방문, 건조기를 기증했다. 날마다 쏟아지는 자녀들 빨래가 쉽게 마르지 않을 것을 염려한 로타리 클럽의 배려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찬희 회장과 전임 고상훈 회장은 “온 원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박한 뜻을 전했다.

장성로타리클럽은 앞으로도 지역 내 다자녀 가구를 찾아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장성로타리클럽은 지난 22일 온은신 원사가 근무하는 1705부대를 찾아 건조기를 전달했다.
장성로타리클럽은 지난 22일 온은신 원사가 근무하는 1705부대를 찾아 건조기를 전달했다.

 

한편 장성에서는 다자녀 가족은 장성읍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 윤아무개 씨(50)가 7자녀를 키우고 있고, 5자녀 가구는 읍과 진원, 남면에 4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