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래스 설치, 장성학교 '절반 뿐'
위클래스 설치, 장성학교 '절반 뿐'
  • 김지연 기자
  • 승인 2020.02.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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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학생 전문 상담 및 지원 시스템 시급
위클래스는 상담 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분석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사진은 2018년 설치된 장성중앙초등학교 위클래스 모습.
위클래스는 상담 뿐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분석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사진은 2018년 설치된 장성중앙초등학교 위클래스 모습.

 

학생들의 상담·교육·심리검사·외부기관 연계 등의 지원을 해주는 위(Wee)클래스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장성 관내 24개교 가운데 12곳에 불과해 증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성에는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4곳이 있다. 이 중 위클래스가 설치돼있는 학교는 초등학교 3개교와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3개교 뿐이다. 장성 관내 학교 설치율은 50%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전국 학교의 위클래스 설치율은 61%이었다. 그나마 운영 중인 12 클래스 중 8군데만 전문상담사나 전문교사가 있고, 4군데는 전문가가 아닌 소속 학교 교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 위클래스 설치 기준은 100명 이상의 재학생이 있는 학교로 한정됐으나 이 규정이 2018년부터 확대됐다.

설치를 원하는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도교육청이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것. 장성중앙초는 2018년부터 위클래스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중앙초 위클래스는 교실 확보가 어려워 복지교육실을 반으로 분리해 만들었다. 지난해 180여건의 상담을 진행, 학기중 하루 평균 3건의 성과를 기록했다.

윤주원 장성중앙초 위클래스 상담교사는 “이전에는 문제아만이 상담을 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상담교실이 있는 경우 학생, 학부모, 교사들 누구나 상담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삼계고에서도 설치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교육청 위클래스 담당자는 “교육부에서 각 시도 교육청에 상담교사 수를 지정해주고 임용권을 넘긴다. 이들을 학교폭력 발생 수 등 여러 요건을 따져 각 군에 배정을 한다”며 “삼계고는 부사관 학교로 위클래스 설치에 관한 신중한 토의가 오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교실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예산 낭비라는 얘기도 있어 최근에는 상담 교사를 먼저 두고 교실을 꾸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클래스가 많지 않게 보일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장성교육지원청 위센터 박영숙 실장은 “장성 내 위클래스가 많지 않은 이유는 기준 인원인 100명이 넘는 학교가 많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라며 “현재 장성 내 학생수가 많은 학교는 대부분 위클래스가 운영 중이지만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서도 설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점진적인 해석을 시사했다.

Wee는 We + education 또는 We + emotion 의 합성어로써,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3단계의 다중 통합지원 서비스망이다. 2008년부터 학교에는 Wee클래스를 설치해 학교폭력, 학교 부적응 등에 처한 위기학생 예방 및 다양하고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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