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타이틀에 갇히기보다 작업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장성공공도서관(관장 김병성)이 매월 소개하는 3월 갤러리 뜨락 전시에 김성옥(45,, 사진) 조소작가를 초대했다.
‘웃음’을 주제로 3월 한달 동안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것.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의 표정과 웃는 얼굴을 만든 조소 작품 25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는 흙을 주재료로 해 800도에 초벌한 테라코타 작업으로 인물들의 표정을 표현한다. 특히 아이들의 순수함에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지금 사회는 여러 이유로 활기가 없다고 느꼈어요. 제 작품을 보는 분들이 마음이 편안하고 가감없이 웃었으면 좋겠고 이런 어려움들을 이겨내 보자는 의미로 웃음을 주제로 선정했어요”
평범한 회사원이던 김 작가는 27살의 나이에 수능 공부를 시작하고 미술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어릴적부터 갖고 있던 미술을 향한 내적 갈망이 튀어나왔다. 석공인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다. 28살 대학생으로는 늦었지만 김 작가는 조선대학교 조소학과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꿈을 펼치기로 했다.
담양 출신의 김 작가는 현재 담양에서 작업실 겸 전시공간인 ‘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 교육도 병행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본인의 작품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김 작가는 작업 활동을 지상과제로 생각할 뿐 과거 이력이나 경력을 굳이 중요시하지 않는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지만 작업 자체에 의미를 둘 뿐 화려한 경력으로 적어 뽐낸 적은 없다.
김 작가의 작품은 3월 한달간 장성공공도서관 2층 뜨락 갤러리에서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