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 우리 마당에 어떤 나무 심을까?
봄맞이 … 우리 마당에 어떤 나무 심을까?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3.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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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인 황룡시장 고가도로 아래쪽에서 따사로운 봄 햇살을 이고 펼쳐진 나무야시장의 풍경. 활짝핀 홍매와를 비롯, 수십 종의 유실수와 정원수가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꽃샘추위가 늦 심술을 부리지만 겨우내 얼었던 땅은 이미 새로운 생명을 꽃피울 채비다.

이 때쯤이면 정원이나 마당에, 또는 작은 텃밭에 마음에 둔 유실수를 심어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식목일이 있는 4월에는 뿌리가 활착하여 식재 시기가 너무 늦다. 3월 초중순이 적기다.

올해는 어떤 새로운 품종으로 떠오르고 있을까?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관상수는 어느 품종이 얼마나 갈까? 새봄을 맞아 우리들을 기다리는 나무 판매장을 찾아가보자.

장성 부근의 나무 판매장은?

장성은 나무 묘목 판매장이 몇 곳에 불과하다. 장성군산림조합은 지난 3일부터 장성읍 청운길 35 산림조합 주차장에서 다양한 수종들을 상시판매하고 있다. 또 남면 사거리 부근의 유림농원과 청송농원에서도 수백종에 달하는 봄맞이 나무 판매장을 열고 있다.

이밖에 황룡시장과 북부지역의 사거리 시장 등 5일장에도 이미 나무 판매상들이 장사진을 치듯 유실수 나무와 꽃, 관상수를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일 장성산림조합장은 “장성 군민들이 저렴하고 쉽게 구입하여 가꿀 수 있는 유실수를 조합 마당에 비치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시적으로 3월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뜨는 유실수 품종 없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종은 기르기 쉽고 빨리 열매가 맺는 유실수 종류다. 몇 년 전 식재한 대봉감은 인기가 시들하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유실수는 감나무와 사과, 대추, 체리, 호두나무, 포도 등이다. 앵두와 복숭아, 무화과, 꾸지뽕 등도 텃밭에 어울리는 묘목들이다.

단감의 한 종류인 태추는 식재 후 2년 만에 열리는데 수확시기가 추석 전으로 빨라 가장 인기다. 부유 품종은 늦게 수확하는대신 저장성이 좋아 인기다.

신품종으로는 2년 전에 첫선을 보인 기둥사과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식재 후 3년째 나무기둥에서 열린다하여 기둥사과라 불린다. 가격도 1만원대로 저렴하다. 

포도의 한 종류인 신품종 샤인머스켓도 5천원~1만원 가격대에 출시가 됐다. 왜성체리도 개량품종으로 2만원에 출시됐다. 2년만에 열리는데 조기 수확이 가능해 인기다. 

향기나는 특별한 나무 없을까?

가정에서 봄철 진한 꽃향기를 맡으려면 천리향을 심어보기를 권장한다.

노지에서도 잘 자라는 개량종은 2~3만원 대, 실내용은 5천원, 3천원 등 화분용도 구비돼있다.

여름을 화려하게 수놓을 수국도 화단을 장식할 가치있는 품종이다. 3천원에서 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마당이나 대문 입구 등에는 철쭉을 심어 꽃길을 감상하는 것도 자연에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철쭉은 생명력이 강하고 당해 연도에 꽃을 볼 수 있어 권장한다. 

이밖에 향기나는 동백이나 은목서, 금목서, 라일락, 만병초 등도 정원수로 인기다. 비파나무는 잎을 차로 끓여 사용할 수 있는 인기 품종이다. 

주택 마당에서 관상용 유실수를 심으려면 키 작은 천혜향을 고려해 볼만 하다. 가을과 겨울에 노란 열매가 달려있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나무 어떻게 심어야 잘 살지?

묘목 판매점에 나온 나무들은 대개 접목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접목 부위가 비닐로 단단하게 묶여있다. 심을 땐 반드시 비닐을 벗겨내야 영양공급이 된다.

심을 때는 구덩이를 넓게 파서 뿌리가 골고루 펴질 수 있도록 하고 뿌리 부위가 잠길 정도까지만, 보통 접목부위까지만 흙을 묻도록 한다. 너무 깊게 묻으면 활착이 더디고 죽는 경우가 많다.

물은 1차로 흙을 덮은 뒤에 흠뻑 주고 완전히 덮은 뒤에 또 한번 준다. 심은 뒤에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충분히 주는 것이 요령이다.

비료나 퇴비는 심을 때나 첫해에는 주지 말아야 한다. 뿌리가 잘 썪기 때문이다.

또 처음부터 퇴비를 많이 주면 뿌리가 강하게 크지 않고 자생력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나무는 사랑으로 돌보지 않으면 죽는 것이 당연하다.

풀베기와 가지치기, 농약 방제 등을 제때 해줘야 과일을 맛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김지연 기자

장성 남면의 한 농원에 진열된 유실수. 장성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곳에서는 신품종 유실수를 대량구매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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