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길에 입장료 받으면 어떨까?
장성호 수변길에 입장료 받으면 어떨까?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0.05.1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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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팽팽 “돈 받으려면 값어치를 해야~”
조례안 개정에 홈페이지서 28일까지 접수
주말이면 3~4천명씩 몰리는 장성호 수변길에 장성군이 입장료를 받는 문제에 대해 “받으려면 그만큼 멋진 시설과 값어치를 하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말이면 3~4천명씩 몰리는 장성호 수변길에 장성군이 입장료를 받는 문제에 대해 “받으려면 그만큼 멋진 시설과 값어치를 하도록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장성군이 ‘장성호 수변길 입장료 징수’를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일고 있다.

‘입장료를 받으면 어떨까’라는 문제에 대해 “입장료가 웬말?”이라는 의견과 “잘만 운영하면 좋은 일”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장성군은 이에대해 입장료 징수조례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에 조례안 입법 예고를 하고 8일부터 28일까지 찬반 의견을 묻고 있다.

조례 개정 이유로 ‘장성호 수변길 방문객의 증가에 따라 쾌적한 환경과 입장객 정정수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입장료를 장성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입장료 기준은 ‘장성주민은 무료, 일반인은 3천원’을 예상하고 주말과 공휴일만 징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은 2018년에 출렁다리가 개통돼 평상시 주말 입장객은 성수기 3~4천 명, 비수기 2~3천 명 선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 6월에는 제2출렁다리가 개통된데다 출렁다리에 매점과 휴게소가 들어서면서 더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장객은 관내와 외지인의 비율이 1:9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장성군민들은 입장료를 징수해 지역경제에 기여토록 하겠다는데 반대의견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광객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차대준 장성군 이동장협의회장은 “장성군민들에게는 징수를 않고 외지인들에게 받은 입장료를 지역경제에 돌아오게 한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 사람들은 “장성호는 수변 산책길 수준이다. 돈을 내고 갈만큼 값어치 있는 곳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첨단지역에 거주하는 황 모씨(57)는 “수변길에 자주 가는 편으로 5월 초에도 가족(4인)이 코로나를 피해 힐링하러 다녀왔다. 그런데 1인당 3천원씩 입장료를 내라면 생각해볼 일이다”라고 정색했다.

김재선 장성군 문화관광해설인협회장은 “장성군이 입장료로 돈벌이를 하려는 것은 안된다. 그것을 계기로 장성에 더 큰 이익이 돌아오게 하는 통큰 해법을 찾아야한다. 가령 입장료 3천원을 받아 다시 3천원권 지역상품권으로 입장객에 되돌려줌으로써 장성에서 돈을 더 쓰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의 김 모 관광학과 교수는 “입장료를 받으려면 그에 걸맞는 수준의 산책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지적했다.

예를 들면 최고의 힐링 수변산책길로서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녹색 휴게시설을 비롯, 특징적이고 환상적인 포토존, 골짜기나 구간별 명상코스, 클래식 감상코스, 출렁이는 물결 걷기 체험, 가족 소망탑,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시화전 등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시설을 구비하여 장성호 수변길의 독특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시설을 열거했다.

한편 장성군은 입장료를 받아서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환원하는 방식과 전액 환원하는 방식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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