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 당선자 현수막 도배....해도 너무한다
장성에 당선자 현수막 도배....해도 너무한다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07.13 13: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당선 프랑카드로 거리 도배
시민단체 “장성 이미지에 도움 안 돼 철거해야” 한 목소리
장성공영터미널 앞. 허가 받지 않고 걸린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내걸렸다.
장성공영터미널 앞. 허가 받지 않고 걸린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내걸렸다.

지방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나갈 전남도·군의회가 새롭게 개원하면서 의장과 부의장, 각 위원장 등에 당선된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도심과 도로 곳곳에 나붙어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당선자들을 둘러싸고 지지기반 경쟁하듯 서로 ‘한 치 양보없는’ 난립 양상으로 이어져 지역민들 사이에서 “문불여장성이자 인물의 고장인 장성에 이게 무슨 꼴볼견인가”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장성에 나붙은 현수막은 ‘김한종 전남도의장 당선축하’, ‘유성수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당선축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임동섭 장성군의장 당선축하’, ‘고재진 장성군의회부의장 당선축하’ 현수막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장성읍 주변만 해도 한 당선인 마다 많게는 200여 장, 적게는 20~30장 씩 나붙고 있다.

게다가 한달 전에 나붙은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장성군 유치 축하’ 현수막도 곳곳에 걸려있어 장성군 시가지와 도로변을 온통 도배하고 있다.

축하 현수막을 내건 단체들은 사회단체를 포함, 예술단체, 유치원 관련단체, 사적인 모임까지 나서서 후원기관 끼리 기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한 장에 5~6만 원씩하는 제작비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 현수막들이 대부분 불법 장소에 허가 없이 걸려있다는 점. 때문에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인들의 경사를 이처럼 마구잡이로 알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현수막을 제작해 부착한 단체들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여 내걸었는지에도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선출직 진출을 기대하며 이번 당선자들을 부각시키고, 그들로부터 ‘눈도장 찍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한종 도의장과 유성수 위원장이 차기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리라는 추측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반강진 장성군노인회장은 “사방 천지가 다 프랑카드다. 이렇게 많이 걸린 것은 처음 본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도 수 백 만원씩 들어갔을 것인데 모두 군민의 돈 아닌가”라며 “아무리 좋은 일도 너무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춘식 시민연대 대표는 “부끄러울 정도로 프랑카드가 난립하고 있다. 지금 장성에 나붙은 인물 광고는 합법적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제거해야 맞다. 아열대 센터유치는 군민의 경사이기 때문에 필요하지만 인물 홍보는 자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렇게 치열한 기 싸움을 보니 앞으로 선거전은 더 살벌해 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장성읍 관계자는 최근 장성읍 곳곳에 난립한 현수막에 대한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수 일내에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불법장소에 게시된 현수막에 대해서는 일괄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성 군민 2020-07-14 01:38:43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무슨 일만 있다면 현수막 난립이 장성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년말에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투 쓰신 양반님들 깊이 반성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