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식당가에 공용주차장을... ”
“백양사 식당가에 공용주차장을... ”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0.10.12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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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주민 ‘관광객 위해 조속 건립’ 서명운동
사설주차장, ‘편파 행정이다’ 반대 민원 제기
장성군, “한쪽의 의견만으론 곤란” 눈치보기
백양사 식당가
백양사 식당가

 

백양사 관광객 유치와 이 일대 식당가 활성화를 위해 상가 부근에 공용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백양사 국립공원관리공단 입구 상인들과 가인마을 주민들은 지난 8월부터 식당가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인근 지역민을 상대로 상가 일대 공용주차장 건립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전남도유지로서 방치되고 있는 상가 맞은편 북하면 약수리 259-24번지 일대에 공용주차장을 건립해 달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주변에 운영 중인 사설 주차장에서 공용주차장 개설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

부지 관리를 맡고 있는 장성군은 ‘주민들의 주차장 건립 요구를 알고 있지만 반대 민원이 수차례 접수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상인들은 “행락철에 조금만 붐벼도 관광객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 백양사에 머물러 식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떠나버린다. 마지못해 주차하더라도 고액의 사설 주차비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라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사설 ‘백양사 제1주차장’을 운영하는 ㅈ식당 ㄱ대표는 공용주차장 설립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ㄱ대표는 상인회가 공용주차장 건립 활동에 돌입하자 청와대와 전남도청,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 권익위원회, 장성군청 등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ㄱ씨는 “공용주차장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기보다 특정 상인들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굳이 지자체가 나서서 이들의 이익추구를 도와줘선 안된다”고 말한다. 특히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서 운영 중인 제2, 제3, 제4주차장에도 불법의 소지가 많다고 행정기관에도 태클을 걸고 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부는 ‘공단 시설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건립한 시설물이며 환경부와도 협의를 통해 건립된 주차장’이라는 답변을 ㄱ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ㄱ씨는 30여년 째 백양사 입구 식당 앞에서 총 220면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백양사 제1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차비는 시간과 상관없이 1회 주차시 성수기인 4~5월과 10~11월엔 승용차 5천 원, 버스 7,500원을 받고 비수기 때는 4천 원과 6천 원을 받고 있다.

이같은 비싼 주차비 때문에 관광객들과 주차시비가 일거나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인근 상가들과 마을 주민들은 “ㄱ씨가 그동안 수십년 동안 주차장을 운영하며 독점적 혜택을 누려왔음에도 다른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공용주차장 건립에 악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장성군은 “어느 한쪽 얘기만 들을 수는 없다. 주민들과 관계자 모두가 공용주차장을 원한다면 부지 소유주인 전남도에 적극 건의 하겠지만 일부 주민이 이렇게 반대하고 민원을 제기하기 때문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장성군의 ’다수를 위한 군의 적극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이 건립을 원하는 식당가 맞은편 공용주차장 에정부지
주민들이 건립을 원하는 식당가 맞은편 공용주차장 에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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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20-10-13 17:15:03
다른지역은 국립공원입구 정비화 산업이 진행되어 국립공원을 찾는 분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있습니다. 백양사 입구도 이제 자연으로 돌려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