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공공도서관, 갤러리 뜨락 ‘배인순’ 초대전
장성공공도서관, 갤러리 뜨락 ‘배인순’ 초대전
  • 장성투데이
  • 승인 2020.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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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 한 자. 물 흐르듯 마음 속에…”

 

장성공공도서관(관장 김병성)이 갤러리 뜨락에서 11월 30일까지 교육공무원인 배인순 작가(56)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흐르는 물처럼”이라는 주제로 96년부터 해마다 한 점씩 쓰고 그려 모아놓은 서화작품들 26점을 선보인다. 면앙정가, 서기집문, 한시 야설, 해불양수, 신유 선생 시, 죽림, 임제스님 어록 등 서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배인순 작가는 “글씨를 보면서 따뜻한 어귀를 읽고 보며 편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억지로 잘 쓴 글씨보다 흐르는 물처럼 순리에 따라는 글씨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보성교육지원청에 근무하고 있는 전남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이다. 이번 전시회는 담양이 고향인 배 작가와 김 관장이 20년 전 담양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만들어낸 전시회로 장성 약수중학교 근무 경험이 있는 배 작가도 감회가 새롭다.

12살, 종이도 귀하던 시절. 처음 접한 서예에 흥미를 가졌고 중·고등학교에 입학해 서예반을 찾았다. 학교에도 없고 당시 담양읍내에도 없던 서예학원을 찾아 광주까지 열정으로 학원을 다녔다.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그의 서예인생도 시작됐다.

현재는 국제예술문화교류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중국, 베트남 등에서 단체전을 여는 등 30년 넘는 경력을 가진 배 작가에게 이번 전시회는 더욱 뜻 깊다. 배 작가의 첫 개인전인 것.

 

“김병성 관장님의 제안으로 첫 개인전을 열 기회를 가졌다”며 “큰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고심하고 꼼꼼한 준비를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작가는 국제예술문화교류협회 회원, 한국서예학회 회원, 원교묵림회원,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부 회원, 담양미술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전국무등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등의 초대작가로 활동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장성공공도서관 김병성 관장은“아직도 코로나-19로 힘들지만, 깊어가는 가을 속에 묵향 그윽한 이번 전시회 작품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의 감동을 향유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을 찾기 힘든 지역주민을 위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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