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장성 벚꽂 여행
기획특집/장성 벚꽂 여행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4.0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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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장성에 내리는 벚꽃 함박눈

다음부터 축제라도 열까?

움츠린 가슴 활짝... 초봄 힐링에 손색없는 자연 자원
백양사 초입+백양사 옛도로, 밤실재, 남면사무소 앞길
백양사 진출입 도로는 오가는 길 모두 벚꽃으로 뒤덮인 터널을 연상케 한다.
백양사 진출입 도로는 오가는 길 모두 벚꽃으로 뒤덮인 터널을 연상케 한다.

“장성에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제대로 활용한다면 진짜 값진 자원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세상이 움추려들고 있는 코로나 정국에 새봄인 3월 말부터 온 산천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벚꽃.

올해 유난히 일찍 피고 아름다운 꽃잎을 피운 벚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반가움을 넘어 예사롭지 않다.

최근 장성 사람들 사이에도 ‘장성에 이렇게 멋있는 벚꽃길이 있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곳곳에 벚꽃길이 열렸다.

일부에서는 코로나만 아니라면 벚꽃이 만개한 지역마다 마을축제나 도로 축제를 개최했으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감추지 않는다.

장성군에 가장 멋진 벚꽃도로라면 백양사 경내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를 꼽는다.

천년고찰의 볼거리와 산채 백반 등의 먹거리가 어울려 장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손색없는 가치를 선물한다.

백양사에서 나오는 도로는 수령 1백여 년이 넘는 고목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시간의 흔적을 읽게 한다.
백양사에서 나오는 도로는 수령 1백여 년이 넘는 고목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시간의 흔적을 읽게 한다.

하지만 그것뿐만 아니다.

장성읍에서 백양사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새 도로가 아닌, 옛 도로를 따라가는 길은 환상 그 자체다.

덕진리 입구에서부터 구 도로를 타고 단전리~용두리~북하면 소재지에 이르는 약 10여km의 도로는 시골 정취를 천천히 감상하면서 벚꽃의 흩어짐을 느껴볼 수 있는 최상의 코스다.

장성읍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벚꽃도로는 읍에서 성산에 이르는 도로의 중간지역인 농협물류센터 앞 도로와 읍에서 안평리로 향하는 강변로가 환상의 코스로 손꼽힌다.

장성군 남부 지역의 경우, 진원, 남면에도 벚꽃 볼거리가 널려있다.

장성읍에서 진원면으로 넘어가는 밤실재 벚꽃도로.
장성읍에서 진원면으로 넘어가는 밤실재 벚꽃도로.

장성읍 단광리에서 진원면 밤실마을로 이어지는 밤실재 고갯길은 너무 좁아 지난해부터 도로확포장으로 비록 편도만 벚꽃길로 형성돼 있으나 아름드리 벚나무의 운치는 일품이다.

이와함께 남면 소재지에서 나노산단에 이르는 500m 가량의 신작로길 역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운치를 선사한다.

장성 곳곳에 남아있는 벚꽃길을 매년 찾아오는 새봄 일주일 동안만의 볼거리로 넘겨버릴 것이 아니라 뭔가 가치있는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나노산단으로 향하는 옛 도로길.
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나노산단으로 향하는 옛 도로길.
보해소주공장과 성산을 오가는 물류센터 앞 도로.
보해소주공장과 성산을 오가는 물류센터 앞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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