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여있는 애완견에 담배빵 테러?
묶여있는 애완견에 담배빵 테러?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5.2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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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한 식당서 학대 정황 포착
지금은 많이 아물었지만 멍구의 이마위에는 선명하게 불에 데인 화상이 샛노랗게 남아있다.

 

최근 SNS와 유튜브 등에서 동물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황룡면 국밥집 앞에 매여져 있는 강아지가 한 달여 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담뱃불로 지지는 테러(담배빵)를 당해 공분을 사고 있다.

황룡면 우시장 근처 ㅈ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하는 김 아무개(43) 씨는 한 달여 전 가게 앞에 매어 키우던 강아지 멍구의 이마와 겨드랑이에 누군가가 담뱃불로 지진 흔적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낯을 가리지 않아 처음 보는 행인과 손님에게도 짖지 않고 잘 따르던 멍구라 김 씨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멍구의 몸에 난 흉터는 한 달여가 지나는 동안 많이 아물어 털도 많이 자라 이제는 흉터도 많이 뒤덮였지만 김 씨는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기만 하다..

김 씨는 “사건 당시 멍구가 짖기라도 했으면 빠르게 달려 나와 제지했을 텐데 누가 그랬는지도 몰라 신고조차 못 했다”고. 이곳 인근에는 CCTV도 없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기거하는 숙소가 가까워 이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막연히 이들이 저지른 행위가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다.

김 씨는 “그 사건 이후로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려 철망도 사놓고 온갖 고민을 다했다”며 “말 못할 짐승이지만 이유도 없이 이런 잔인한 행위를 했다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기우남 전 운암동물병원 원장은 “동물학대는 인간에 대한 학대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역사회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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