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 한 식당서 학대 정황 포착
최근 SNS와 유튜브 등에서 동물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황룡면 국밥집 앞에 매여져 있는 강아지가 한 달여 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담뱃불로 지지는 테러(담배빵)를 당해 공분을 사고 있다.
황룡면 우시장 근처 ㅈ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하는 김 아무개(43) 씨는 한 달여 전 가게 앞에 매어 키우던 강아지 멍구의 이마와 겨드랑이에 누군가가 담뱃불로 지진 흔적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낯을 가리지 않아 처음 보는 행인과 손님에게도 짖지 않고 잘 따르던 멍구라 김 씨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멍구의 몸에 난 흉터는 한 달여가 지나는 동안 많이 아물어 털도 많이 자라 이제는 흉터도 많이 뒤덮였지만 김 씨는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기만 하다..
김 씨는 “사건 당시 멍구가 짖기라도 했으면 빠르게 달려 나와 제지했을 텐데 누가 그랬는지도 몰라 신고조차 못 했다”고. 이곳 인근에는 CCTV도 없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기거하는 숙소가 가까워 이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막연히 이들이 저지른 행위가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다.
김 씨는 “그 사건 이후로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려 철망도 사놓고 온갖 고민을 다했다”며 “말 못할 짐승이지만 이유도 없이 이런 잔인한 행위를 했다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기우남 전 운암동물병원 원장은 “동물학대는 인간에 대한 학대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역사회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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