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황룡강노란꽃잔치 개최하면 어떨까?"
"가을 황룡강노란꽃잔치 개최하면 어떨까?"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06.21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전국민 집단면역 충분…4개월 뒤엔 가능성
군 “불투명하지만 고려 중” 총감독제 등 혁신 필요

 

장성 황룡강에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로 만개한 해바라기 꽃밭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발길이 한폭의 그림같다.
장성 황룡강에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로 만개한 해바라기 꽃밭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발길이 한폭의 그림같다.

 

“상황이 달라졌으니 올 가을에 황룡강노란꽃축제 개최하면 어떨까?”

온 국민을 단절과 고립으로 몰고 간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그 동안 포기했던 가을철 황룡강노란꽃축제를 개최하자는 의견들이 강하게 일고 있다.

황룡강 꽃길을 찾는 수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코로나 이전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추세라면 축제를 개최해도 충분할 것 같다. 올 가을엔 축제무대 황룡강을 보고 싶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런 코로나 추세라면 가을 축제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일부 군민들은 축제까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측은 인근 시군들도 마찬가지다.

매년 10월 초순에 열렸던 황룡강노란꽃축제는 2017년부터 전국 최고의 꽃강축제로 등장하면서 2019년까지 3년 동안 전국 관광객 1백만 명을 모으며 장성과 황룡강을 알리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장성군 출향인들에게 고향을 찾는 계기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해 1월 상륙한 코로나19는 모든 축제와 행사를 중단시켰다. 올 상반기까지도 축제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호전될 경우를 가정, 예산 5억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줄어들고 전 국민 백신 예방주사 접종율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전국민 집단면역 체계가 이뤄져 일상 회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진자 숫자는 지난 5월 일일 7백명 대를 넘어선 뒤 점차 줄기 시작, 최근에는 3백~5백명 대로 낮아졌다. 광주전남 감염자는 10명대 이하로 낮아졌다. 18일까지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자도 누적인원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6월까지 60대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마치고 7월부터는 50대 이상에게, 8월부터는 40대 이하에게 백신을 접종, 9월 말까지 전국민 70% 이상인 3600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민 면역체계 확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 지자체 가운데 지난 4월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 5월 곡성 세계장미축제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됐고 무안군에서도 6월 23일(수)부터 27일(일)까지 온라인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송출하고 방송사와 연계한 온라인 거리두기 버스킹 공연을 기획하며 농특산물을 실시간 온라인 판매하여 인기를 모았다.

이같은 코로나 완화 추세에 힘입어 장성군 문화관광과는 조심스럽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돌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 아직은 섣불리 말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지금 추세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검토 중이다. 만약 개최하게 된다면 코로나 상황에 대비, 안전성에 최대한 중점을 두며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백만 인파가 운집하는 축제이니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치밀하고도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노란꽃축제의 지속가능한 방향성 모색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감동과 지역적 특성이 어우러지는 축제다운 축제가 돼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축제위원회의 대대적인 실무 개편과 축제의 공개적 운영 시스템이 구축돼야하고 축제의 기획과 컨텐츠 선정, 진행도 장성군이 하나하나 관여하지 않는 총감독 체제 도입 등 파격적 변화 행보가 뒤따라야 한다. /백형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