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골프장 건립 ‘잠정 매입 중지’ 왜?
북이면 골프장 건립 ‘잠정 매입 중지’ 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7.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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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 터무니 없는 보상가 요구 진행 중단… 다각적 해결 검토

장성군 "'레저스포츠 메카'로 체류형 관광지 기대… 안타까워"
장성호 상류 북이면 수성리 일대에 퍼블릭골프장 조성계획이 일부 주민들의 터무니없는 땅값제시로 올초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굵은 선은 수성리 골프장 조성부지 지도.
장성호 상류 북이면 수성리 일대에 퍼블릭골프장 조성계획이 일부 주민들의 터무니없는 땅값제시로 올초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굵은 선은 수성리 골프장 조성부지 지도.

 

대한건설협회가 북이면 수성리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북이면 수성리 장성호 상류 일대에 27홀 15㎢ 규모의 퍼블릭(대중)골프장과 5㎢ 규모의 부대시설(협회 연수원, 리조트 등)을 건립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화산, 수명마을을 시작으로 올 2월까지 이 일대 8만여 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하는 등 활발하게 추진해 왔으나 일부 주민들이 턱없이 높은 보상가를 요구해 매입이 잠정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장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주민들이 감정평가금액보다 2~3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의 높은 가격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2월 이후 부지매입이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이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산꼭대기 임야에 대해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가격을 제시, 협회가 이를 수용해 매입하기엔 무리가 있어 협회 차원에서 사업 방향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해당지역을 제외한 우회 지역 매입이나 현실적인 보상가 제시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장성호 상류 일대 골프장이 건설되면 관광객 유치나 일자리 창출, 지역 홍보 등에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진을 기대해왔다.

장성군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사업의 주체가 대한건설협회라면 신뢰할 수 있을뿐더러 건설협회 연수원과 리조트 등이 들어서게 되면 그동안 당일치기 볼거리 관광에만 머물렀던 장성의 관광정책이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또 “이곳 북이면 일대에 골프장이 건립되면 백양사와 축령산, 황룡강으로 이어지는 레저관광벨트 라인과 골프와 승마, 수상레져가 한데 어우러지는 레저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것”이라며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가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모든 사업은 투자된 만큼 이득이 예상되어야 착수된다. 너무 무리한 요구는 지역 발전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사업 성공을 다양한 방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프장 건립에는 전체부지의 50% 이상을 매입하거나 소유주의 동의를 얻으면 관광지 조성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대한건설협회는 현재까지 약 10%인 8만여 평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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