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30년 만의 폭우 1년…재해복구는 제자리
황룡강 30년 만의 폭우 1년…재해복구는 제자리
  • 장성투데이
  • 승인 2021.07.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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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시설물 복구 96%, 전남·국토부 62% 그쳐

국토부, "원자재 값 상승·예산확보 늦어져 송구"
1년 전 폭우로 유실된 밤실재 도로… 장성군 진원면 밤실 마을 고갯길 마루 국도 24호선 파손 현장은 1년이 지난 현재도 그대로 방치돼 운전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광주국토관리사무소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1년 전 폭우로 유실된 밤실재 도로… 장성군 진원면 밤실 마을 고갯길 마루 국도 24호선 파손 현장은 1년이 지난 현재도 그대로 방치돼 운전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광주국토관리사무소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7~9일 쏟아진 3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장성 일대를 할퀴고 간 지 1년이 됐다. 하지만 시설물 피해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다가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제2의 재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장성군이 관리하는 시설물의 복구는 96%에 달해 양호한 편이지만 국토부와 전남도가 관리하는 도로와 하천은 여전이 공사중, 또는 설계 중에 머물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230억 원에 이르는 시설피해를 기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21일 장성군과 국토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장성군 관내 공공시설물 피해현황은 도로와 하천, 수리시설, 산림 등 총 272건에 230억여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대한 수리·복구비용으로 797억여 원이 소요됐다.

이 중 장성군이 관리하는 자체 복구 사업은 총 199건의 시설물 중 192건이 완료 돼 총 96%의 시설물이 복구 완료 됐으나 국토부와 전남도에서 관할하는 도로와 하천 등은 고작 62%밖에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토부가 현재 복구 중인 도로를 살펴보면 △국도1호선 장성읍 구간 △국도1호선 진원면 못재 구간 △국도 24호선 진원면 밤실재 구간 △국도 24호선 동화면 구간 등은 아직도 복구 진행 중에 있다.

전남도는 △지방도 898호선 북하면 한재 구간 △국지도 15호선 북하면 구간이 여전히 복구 중이다.

이밖에 △진원면 진원천 △장성읍 장성천 △장성읍 단광천 △진원면 산정천 △황룡면 관동천 △북하면 대악천 △진원면 용산천 △황룡면 취암천 △북하면 장성호 등의 하천은 여전히 복구공사 중이다.

이에 대해 광주국토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최근 철근값의 급등 등 자재수급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예산확보와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 절차가 늦어 복구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점 양해 바란다”며 “장마철 안전사고에 대비해 이른 시일 내에 복구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양해를 바랐다.

이같은 해명은 지난 5월 본보가 광주국토관리청에 복구지연 사유에 대해 질문했을 때 답변과 하나도 다른게 없어 안이한 공직자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8월 폭우로 밤실재 정상부 도로가 유실된 상태와 똑같은 폐허된 모습을 1년 동안 지켜보고 있는 진원면 밤실마을 주민들은 “날마다 위험 표식판을 보고 살고 있다.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도대체 국토관리청은 1년 동안 무슨 계산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 놓고 있다.

/기획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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