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야적 SRF 2만여톤 언제 치우나?
장성 야적 SRF 2만여톤 언제 치우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08.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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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량 폐기처분" 발표만...처분 계획은 "아직"

한난, “처리업체 찾기 어려워… 수개월 걸릴 수도"
장성군복합터미널야적장에 3년 넘게 야적돼 있는 SRF 고형연료.
장성군복합터미널야적장에 3년 넘게 야적돼 있는 SRF 고형연료.

지난 23일 환경부가 장성복합터미널 야적장 내 SRF연료(고형연료)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 수분과 납 등 두 가지 항목에서 품질기준을 충족치 못해 전량 폐기처분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2만1천 톤에 이르는 방대한 폐기물을 언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난방공사 김동원 운영업무총괄부장은 27일 장성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공사(한국난방공사)가 장성터미널야적장 SRF에 대해 전량 폐기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폐기처분에 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폐기물의 용량이 많아 이를 처리할 방법을 찾고 있으나 쉽지 않다. 처리시설 확보가 최대의 걸림돌”이라면서 “국내 폐기물 소각장이 과부하가 걸려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해 최종 폐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장성터미널 SRF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린 환경부 역시 ‘아무런 대책조차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내놓았다.

조영훈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사무관은 27일 장성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3일 발표 이후 폐기 계획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상 “아무런 계획이 없음”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한국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검사부는 지난달 21일부터 5일간 장성물류터미널 야적장 내 SRF에서 시료를 채취해 이 중 10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검사결과 수분은 품질기준 25%를 넘긴 31%로 나타났으며 납은 기준치인 1kg당 150mg을 넘긴 252mg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23일 장성야적장에서 3년 넘게 쌓여있는 SRF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장성야적장에 보관 중인 SRF 전량을 소각 처리해야 한다.

나주 SRF발전소는 당분간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23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법적 기준에 미흡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장성야적장 내 SRF는 법적절차에 따라 폐기 등의 방법을 통해 전량 처리할 것이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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