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면장 하제
알아야 면장 하제
  • 백청 기자
  • 승인 2018.05.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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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물 흐르듯이~百川歸海라

세상의 모든 이치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글쎄, 어떤 말이 어울릴까?

좀처럼 떠오르지 않을 듯싶지만 답을 듣고 보면 ‘앗 그렇구나’라고 느낌이 오는 말이 있다.

바로 ‘물 흐르듯이 살라’는 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수행자들이 이 물 흐르듯이 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조그만 냇물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바다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모든 강을 받아들이는 것일까.

중국 진나라에 머물던 이사(李斯)라는 인재가 있었다. 그때 진 나라가 각국에서 모여든 인재들을 필요 없다고 보고 축출하려 하자 그는 부당함을 지적하고 구구절절이 상소를 했다.

이사는 “태산이 작은 흙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여서 마침내 큰 산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바로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이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열변을 토한다.

“저 큰 바다와 큰 강도 작은 개울물과 개천 물을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입니다”라고 항변하며 인재들을 아끼고 기 재능을 잘 활용하기를 권고했다. 그 넓은 아량을 뜻하는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라는 말도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모든 하천(百川)은 바다로 돌아간다는(歸海) 뜻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여기에서 백은 모든 숫자를 의미한다.

그렇다.

한 조직의 지도자가 되려면 모든 것을 다 품을 줄 아는 넓은 아량이 있어야 한다.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힘도 그런 지도자를 키우고 배출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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