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교차로에 1인당 최하 6장~많게는 수십장씩
추석 맞아 교차로에 1인당 최하 6장~많게는 수십장씩
  • 장성투데이
  • 승인 2021.09.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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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로 이때!” 선거 입지자들 넘치는 게시물~~

‘얼굴 알리기에 최상책 & 진심 어린 모습 필요’ 지적도
추석 전후 장성읍 진출입로와 교차로 대부분이 지방성거 입지자들의 게시물로 넘쳐나고 있다.
추석 전후 장성읍 진출입로와 교차로 대부분이 지방성거 입지자들의 게시물로 넘쳐나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장성군 주요 길목 곳곳이 정치인과 정치 지망생들의 프랑카드로 뒤덮였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1일 전국 지방자치 동시선거를 염두에 두고 입지자들이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일찍부터 정치 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게시물이 동시에 내걸리면서 정규 게시대가 아닌 일반 벽면까지 침범하게돼 도시 미관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기회로 가장 친근한 방법 아니겠느냐’는 동정론과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양새가 민망하다’는 비판론이 함께 일고 있다.

장성읍을 중심으로 내걸린 프랑카드는 장성군수, 장성군의원 입지자는 물론 전남도의원 입지자들까지 가세해 ‘더 이상 붙일 자리가 없는’ 프랑카드 각축장이 되고 있다. 게다가 현직인 이개호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추석 안부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입지자의 게시물까지 가세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장성읍을 중심으로 프랑카드를 내건 선출직 인사 혹은 입지자들은 김한종 도의장, 유성수 교육위원장 등 현역 의원을 비롯, 윤시석 도의원 입지자, 김점수 전 관장, 박노원 청와대 행정관 등 장성군수 입지자, 기초의원 입지자로서 김춘식, 김연수, 이태정, 기성윤 등이 얼굴을 알리고 있다.

보통 1인당 게시물은 6장~20장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장성군이 11개 읍면인데다 장성읍 주요 교차로가 5~6곳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게시물을 부착한 인사는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알려진다. 박 행정관은 출생지인 장성읍 성산 진입로 4거리를 장식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

박 행정관은 “이제 곧 퇴임하고 뜻을 밝힌 만큼 어떤 방법으로든 인사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적인 입지 표명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군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김연수씨는 “명절이기 때문에 주요 교차로 6곳에 기본적인 안부 인사를 드리는 게시물을 내걸었다. 지인들이 격려 전화와 좋은 반응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군의원에 도전하는 기성윤 씨는 “교차로를 중심으로 10곳에 추석 인사 게시물을 걸었다. 장성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 지인들로부터도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군의원에 도전하는 김춘식 시민연대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최소한의 인사가 필요할 것 같아서 10여 곳에 걸었다”며 “이번 게시물로 이미 입지를 알린 만큼 성실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에비해 현직인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오원석, 김미순 군의원 등은 게시물을 전혀 내걸지 않아 비교가 되고 있다.

차상현 의원은 “선거 때, 선관위에서 허용한 게시물 이외에 걸어본 적이 없다. 그런 방법보다 일상에서 좀 더 가깝게 주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넘치는 게시물을 바라본 장성읍 성산의 나 모씨는 “마치 출연자들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하는 느낌이다”며 “그보다는 지역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피부로 와닿게 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구다리 사거리에 내걸린 현수막
방구다리 사거리에 내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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