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으로 세 친구의 마음 물들이다
천연염색으로 세 친구의 마음 물들이다
  • 오복 기자
  • 승인 2021.10.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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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공공도서관 갤러리 ‘뜨락’ 김미희·손경희·양순 작가 초대전

‘Refresh(천연염색으로 채우다)’ 주제… 11월 13일까지

 

장성공공도서관 갤러리 ‘뜨락’에서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Refresh(천연염색으로 채우다)’를 주제로 김미희, 손경희, 양순 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세 작가는 염색장 정관채(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기능보유자) 전수관 교육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5년 동안 서로 작품활동을 함께하고 응원하며 인연을 이어왔고, 이번 전시회에서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각자의 작품에 그 '情'을 담아냈다.

전시회에서는 세 작가의 다양한 종류의 천연염색 섬유 공예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양순 작가는 염색장 정관채 전수관 전수생으로 ‘쪽 염색’을 작품에 주로 사용한다. 쪽염색이란 쪽잎으로 짙은 검은색을 띤 남빛을 내어 염색하는 것으로 다른 색과는 다르게 자연에서 바로 재현할 수 없으며 천연염색 중 염색과정이 어렵고 까다롭다고 평이 나있다.

쪽색을 얻기까지는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조갯가루와 잿물의 매염재로 형성되는 자연염료로 산화와 환원이라는 화확적 변화를 거치면서 살아있는 미생물의 발효작용으로 만들어 진다.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고도의 숙련된 경험과 매우 복잡한 공정과정을 거친다.

양순 작가는 실에 쪽염색을 하고 직조를 한 후 직조된 천으로 작품을 만든다.

쪽염색으로 제작된 천은 벌레나 해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향균작용이 갖춰져있고, 어린이나 아토피 피부등에 의류나 침구류로 사용하면 민감함을 줄일 수 있다.

양순 작가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천연염색을 하는 사람으로 작품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화학사용을 제거한 천연염색을 좀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젊은 친구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국전통의상과 접목시켜 복식공부 중에 있다. 현재는 정관채 염색장의 전수생이지만 이수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김미희·손경희·양순 작가
왼쪽부터 김미희·손경희·양순 작가

 

김미희 작가는 2018년 제13회 대한민국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 특별상,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전시, 2019년 천연염색 축제, 한국천연염색박물관 100인전, 제6회 창조미술대전 우수상, 2021년 정오애 5인전, 2021년 제10회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 등에 참여했다. 현재 나은공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손경희 작가는 전남대학교 의류학과 강사로 2018년 한국천연염색 박물관 전시회, 2019년 천연염색 축제 전시참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100인전 참여, 2020년 인연의 끈 ‘쪽’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전시 등에 참여했다.

양순 작가는 2017년 천연염색국제교류전을 시작으로 제12회 대한민국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 특별상, 2018년 한국천연염색박물관 100인전, 기획전시, 천연염색축제 전시참가, 2021년 염색장 기획전시. 정오애 5인전 등 참여했고 2018년 천연염색을 이용한 직조를 수료했다. 현재 지음직조연구소 대표로 나주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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