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변절자 김한길, 민주당의 이름으로 그를 숙청한다
추악한 변절자 김한길, 민주당의 이름으로 그를 숙청한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1.11.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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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절자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 쑥스럽다.

그 더러움을 한글로 그린다는 것도 더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하랴, 이 한 사람만은 꼭 죽을 쒀 주고 싶다.

보기만해도 구역질이 나는 한사람, 김한길이란 작자다.

이재명과 윤석렬 중의 한 사람을 가리는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연일 뉴스의 중심인물로 떠오르는 세 인간이 있다. 이름하여 흘러간 3金이다. 다들 알 만큼 알고, 들어볼 만큼 들어본 흘러간 옛 인물, 그런데 이들이 또다시 정치판 전면에 얼굴을 드러냈다.

윤석렬이 마침내 김한길을 새시대위원장, 김병준을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김종인을 미지의 한 자리에 내정하기로 하고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했다. 세 사람이 다 변절의 아이콘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김한길은 더욱 마음 속 깊숙이서 구역질이 난다.

대선 선대본부를 상징하는 자리에 앉히기 위해 이런 3류 인간들을 데려가려 안달인 윤석렬도 문제지만 그 자리를 위해 흰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꿈틀꿈틀 다가가는 그 작자 또한 지렁이 같은 수준이다.

김한길 그 인간을 논하자면 화려하고도 추하기 그지없다.

김한길의 정치 이력을 잠깐 살펴보자.

방송인·소설가로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1996년 김대중 총재의 배려로 제15대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어 정치에 입문한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1999년 청와대 비서관, 2000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비서실장, 그해 문화관광부장관, 2002년 노무현 당선자 기획특보,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13년 민주당 대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았었다. 15~17대, 19대까지 네 번의 국회의원을 해 먹었으며 장관, 청와대를 넘나들었다.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4기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신약 덕택으로 회복했지만 수술로 한쪽 폐가 없다.

그의 정치 인생은 김대중 선생의 은혜로부터 시작하여 민주당 대표에까지 오르는 파란만장한 야당 이력을 가졌다. 민주당의 아성이자 견고한 야당 아성인 호남에서도 그를 신망있는 정치인으로 떠받들며 존경심을 내보였었다. 그의 대부분 정치 인생은 개혁적 민주당의 상징이자 진보성향의 상징이었다.

그랬는데, 어이없게도 이제는 정반대의 진영인 보수 야권의 기수가 되어 그쪽 대통령 만들기 최전선에 합류했다. 그가 그토록 몸담아왔던 민주당을 걷어차고 오히려 민주당 저격의 최전선에 가담한 것이다.

그가 윤석렬과 어떤 떼지 못할 운명적 인간관계가 있고 정치적 스승이라서 삼고초려를 했다는 얘기도 없다. 그런데 ‘어서옵쇼’하고 손짓하니 이 둥지를 떠나 저쪽 둥지로 쭈빗쭈빗 찾아갔다. 그토록 화려하게 갑옷과 투구를 걸치고 긴 칼 옆에 끼고 개혁을 부르짖으며 이끌었던 민주당을 내팽개치듯 내던지고 간 것이다.

아무리 덕을 모르는 인간이라도 김대중 선생과 민주당, 그를 지지해준 호남과 개혁의 염원을 그렇게 배신할 수는 없을 것인데, 이 무슨 해괴한 변절인가.

내일 모래 나이가 70이고, 폐병까지 걸려 힘든 인간이 평생을 쌓아온 민주당을 헌신짝처럼 하루아침에 벗어던지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윤석렬 캠프로 간다는 말인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폐암에 걸려 혹시나 머리가 이상해 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정치병이 정신병으로 도진 노욕의 갈지자 걸음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는 계산법이다.

그러다 보니 그가 일본에서 태어난, 별수 없는 토착 왜구 후예 아닌가 하는 해석까지 분분하다.

김한길은 야당 정치인 아버지를 둔 탓에 1952년 일본에서 태어나 유치원까지 일본에서 다녔다. 귀국하는 선친을 따라 한국에 와서 사전을 펼치고 한글을 공부했다. 선친 김철은 1960년 5.16 쿠데타가 일어나자 다시 일본으로 6년간 망명을 떠나 살았다. 정치는 하되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며 행동하는 비굴한 정치 DNA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정치를 배울 때,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이란 진보 가치의 구호가 싫었다는 그가 본심을 드러내고 다시 가진 자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

김한길은 자신이 발 디뎠던 십여 개의 정당들이 분열되고 파괴된, 당 깨기 이력이 가장 화려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기왕에 그런 쪽에 발을 디뎠으니 이번에도 그 사람들의 당을 한번 더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를 키워주고 애정의 손을 잡아줬던 호남을 배신한 댓가가 무엇인지 알게 해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백형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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