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민주당 이재명”...한편으론 "저도 기억해 주세요"
"오직 민주당 이재명”...한편으론 "저도 기억해 주세요"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2.2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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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국면과 맞물려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 후방에서 꿈틀

삼계.삼서.동화 지역 7명의 후보 난립 '혼전 양상'

이태정 출마포기, 나철원 출마선언, 김점수 중도사퇴

출마 염두에 둔 정철.김연수.최미화 등 주민자치위원 사직
사진 왼쪽부터 김점수, 나철원, 이태정, 조기석, 정철, 김연수, 최미화, 김춘식
사진 왼쪽부터 김점수, 나철원, 이태정, 조기석, 정철, 김연수, 최미화, 김춘식

코 앞에 다가온 대선에 가려진 지방선거가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지방선거일은 6월 1일로 앞으로 3개월 남짓 남았으나 장성지역 지자체 선거의 대부분 후보들이 민주당원으로써, 당내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사실상 대선이 끝나는 3월 9일부터 경선까지는 2개월도 안 남았다. 그만큼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시간이 없다는 결론이다. 이와 때를 맞춰 출마예정자들의 신분 변화와 부침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방선거는 차후에 생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 출신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은 한편으로 본인들의 선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지선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을 점검한다.

○ 군의원 (다)지구(삼계.삼서.동화면)에 출마를 고심하던 나철원(48) 장성잔디협회 이사가 출마를 본격 선언하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다)지구는 고재진, 이태신 두 현역 의원과 나복주(이상 삼계)에다 봉맹구, 유주선, 나철원 (이상 삼서), 최영우 (동화)등 세 지역으로 분화되는 양상이다. 지역 구분이 뚜렷한 만큼 면단위 지역의 단일화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연말 출마의사를 굳힌 나철원 이사는 설 전후부터 대민접촉에 돌입했는데 일단 세명이 난립한 삼서 출신들의 대표 주자가 되는 것을 첫 째 관문으로 보고 있다. 나 이사는 “주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큰 만큼 모두가 승복하여 하나가 되는 길을 찾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장성닷컴 발행인 이태정은 장성군의원 (가)지구(장성읍,서삼면,북일,북이,북하면) 출마 의사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왔으나 최근 공식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발행인은 16일 SNS를 통해 “노부모님의 병환이 깊어져 간병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군민과 소통하지 못하면서 출마를 고집하는 것이 염치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며 불출마 사유를 밝히고 그 동안 응원해주신 지지자분들께 감사를 표했다. 이 발행인은 85세 어머님이 허리 수술을 받았고 89세 부친이 고관절 수술을 받아 매일 재활운동을 감내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기석 한성일보 기자는 장성군의원 (가)지구 출마를 위해 이번 주 중 언론사 기자직 사표를 제출할 뜻을 밝혔다. 선관위 안내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언론인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조 기자는 “법정 기간 안에 사직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거쳐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출마를 염두에 둔 주민자치회 회원들도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선 사직이 필요하다는 현행 법령에 따라 줄줄이 사직이 이뤄졌다. 장성읍주민자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철은 도의원 출마를 위해, 김연수는 장성군의원 출마를 위해, 최미화는 민주당 대선후보 활동 등을 위해 각각 14일 사표를 제출했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통.리.반의 장 및 읍면동주민자치센터, 또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규정돼있다.

○ 전남도의원 제1선거구 출마 예정인 정철 장성군재능나눔협동조합 이사장은 “군민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서며, 전남도를 꿰뚫어보며 장성군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장성군의원 (가)지구 출마 예정인 김연수 민주당 장성지역협의회장은 “지난해 말 기아자동차를 퇴직하고 더 열심히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선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당 장성군지역위원회 사무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미화는 민주당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 선거운동에 앞장서겠다는 포부이지만 16년이란 오랜 기간 장성지역위원회 살림을 맡아온 간사로서 장성군의회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성군의회 (가)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춘식 전 장성시민연대 대표는 지난 1월 10일자로 장성시민연대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 이사 자격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그 동안 활동해온 시민연대활동을 접고 더 큰 눈으로 장성을 아우르며 미래를 바라보겠다”고 군의원 출마의지를 밝혔다.

○ 장성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김점수 전 장성공공도서관장은 지난주 본보가 발표한 장성군수 후보지지도 조사에서 안타깝게 최하위를 기록하자 출마의 뜻을 접었다. 김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24일 조사에서 1.5%, 2월 9일 조사에서 0.9%를 기록했다.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출마 포기를 밝힌 김 전 관장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며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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