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문화원 10회 입암산성 위령제...선조의 지혜 구해
장성문화원 10회 입암산성 위령제...선조의 지혜 구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4.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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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극복 의지 되살려 ”코로나야 물렀거라!”

초헌 김성수, 아헌 윤충상, 종헌 한상식 씨

장성문화원(원장 김봉수)이 지난 31일 유두석 장성군수를 대신해 임윤섭 부군수와 장성문화원 회원 등 50여 명과 함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입암산성 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 부군수는 “코로나19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군민들께 선조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에 코로나19 극복 위령제는 매우 뜻깊다”고 말하고 “위령제를 통해 선조님들이 하나로 뭉쳐 국난을 극복했던 지혜를 구한다면 평범한 일상을 되찾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목숨 바쳐 헌신했던 조상들의 국난극복의지를 되살려 지역과 문화원이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은 김성수 필암서원 도유사가, 아헌관은 윤충상 윤진장군 후손이, 종헌관은 한상식 백암사무소행정과장이 맡았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입안산성 위령제는 김영풍 현 장성향교 전교가 문화원장 시절 첫 위령제를 시작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다 전사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업적을 기리고자 해마다 3월과 4월에 북하면 신성리 산 14번지에 세워진 임암산성 위령제단에서 치러지고 있다.

올 위령제에서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염원도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단체 출발에 앞서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이 인사차 방문했으며 봉행이 끝나고는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입암산성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오자 당시 산성 수진관 윤진이 관군과 의병 이경국 등을 지휘하며 싸우다 장렬히 순절한 곳이다.

입암산성은 국가사적 제384호로 지정됐으며, 문헌상으로는 고려 때 몽고군에 항거하여 싸운 기록이 있다. 성내에 크고 작은 방축(防築)들이 있고 저수지가 있어 장기간 거점지로 활용할 수 있는 요새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고려 고종 43년(1256) 몽고 6차 침입 때 송군비(宋君斐)장군이 적을 유인하여 큰 전과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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