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권리당원 모집에 안달했는데...” 공천 파열음
“1년 동안 권리당원 모집에 안달했는데...” 공천 파열음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4.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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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지역 공천신청자들, 민주당 ‘묻지마 깜깜이 공천’ 성토

일정과 원칙...어느 것도 알려준 바 없어 ‘소문 듣고 대응’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민주당의 깜깜이 공천에 거센 반발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의 갑질과 을로 전락한 후보들의 신세가 하늘과 땅 차이로 대비되면서 ‘해도 너무한다’는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공천 신정차들은 공천신청 서류에 ‘공천에 대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노예 서약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격이다.

민주당이 컷오프(예선탈락)를 실시하면서 장성군수 공천뿐만 아니라 도의원 공천과 군의원 공천에 이르기까지 파열음이 크게 일고 있다. 하지만 컷오프 통과자들이 겨루는 공천자 최종 확정까지 또 한 차례 진통이 예상돼 더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공천하는지 전혀 알 수 없고 예고도 없으며, 결과도 알려주지 않는 ‘묻지마 깜깜이 갑질’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성에서도 민주당 공천에 정면 반발하고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공천배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공천 횡포’라고 규정하고 지난 18일 민주당을 탈당한데 이어 19일 무소속 군수출마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공천배제 원인에 대해 어떤 합당한 근거와 논리도 제시하지 않았다. 군수 선택권은 군민에게 있는 것이다. 군민에게 직접 심판 받겠다”고 공천횡포를 지적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오원석 현 장성군의원도 18일 유두석 예비후보와 동반 탈당, 무소속으로 장성군의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처음부터 유두석 군수와 정치에 뜻을 둔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두석 군수와 의리를 지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민주당 탈당 동기를 밝혔다.

장성도의원 가 지역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임강환 예비후보는 21일 공천 탈락 소식을 전해들은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석렬 후보와 대결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모든 정치 지망생들에게 패널티 없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한다’며 입당을 권유해 입당했으나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는 자신들의 입맛대로 기준을 두고 싹을 잘라냈다”며 분개했다.

한편 민주당으로 공천 신청한 예비후보들은 공천 심사의 기준과 원칙,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불평불만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원으로 장성군의원에 신청한 K모 예비후보는 “권리당원이 공천을 좌우하는 줄 알고 1년 전부터 권리당원 모집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서류와 면접심사, 주민 지지도를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것을 그들이 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 장성 도의원에 공천 신청한 J모 예비후보는 “어느 누구도 공천 관련 일정이나 준비사항을 하나도 제대로 알려준 바가 없다. 어두운 미로를 헤매는 것 같다. 이것이 민주 정당이라고 말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래도 대놓고 따지거나 불평할 수 없는 것이 신청자들의 신세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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