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면 덕산마을 농지 ‘수 백대 분량’ 원상복구 시작
동화면 덕산마을 농지 ‘수 백대 분량’ 원상복구 시작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5.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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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정말 이전대로 깨끗히 원상복구 될 수 있나?” 불안감

ㅊ산업 대표 민원인에 1천만 원 제시하며 회유하기도
동화면 덕산마을 불법 매립농지에 대한 원상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말로 이전처럼 말끔히 원상복구가 될 수 있을지 걱정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동화면 덕산마을 불법 매립농지에 대한 원상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말로 이전처럼 말끔히 원상복구가 될 수 있을지 걱정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농지에 폐기물 불법 매립의혹 논란을 빚어온 장성 동화면 구룡리 덕산마을 584-1번지 농지에 대한 원상복구 작업이 23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번 원상복구 작업은 그 동안 이 논에 불법 투기를 해왔던 ㅊ산업이 진행하고 있다. ㅊ산업 관계자는 원상복구 명령이 떨어진 이 일대 2천여 평의 논 주변에 대해 흙 파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매립해온 ‘재활용 순환골재’를 되가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작업은 6월 초까지 약 2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며 되가져 가는 순환골재의 분량은 2.5톤 트럭 약 4~500여 대 분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을 주민 ㅈ 씨에 따르면 “논에 쌓여있는 순환골재가 건설현장에서도 많이 쓰이는 건축자재로서, 토양이나 환경오염은 없다고 하지만 파낼수록 풍겨오는 심한 악취와 시커먼 흙, 굵직한 시멘트 덩어리 등을 보면 정말로 불법투기 이전상태로 원상복구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들 주민들은 ㅊ산업이 매립을 시작했을 당시 매립경위와 매립된 자재의 성분에 대한 분석 등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ㅊ산업이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기 전에 민원인 ㅈ씨를 찾아와 1천만 원을 제시하며 회유에 나선 정황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ㅊ산업 ㅎ대표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13일 오후에 ㅈ씨를 만났고 원상복구를 진행하더라도 조용히 해결을 바란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ㅈ 씨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건네려한 돈”이라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ㅎ대표가 부랴부랴 원상복구에 나서고 건설폐기물을 굳이 재활용 순환골재라고 강조하며 건설폐기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지난 11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된 것” 때문으로 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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