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구룡리 폐기물 검사결과 “배출 기준에 적합하다?”
동화 구룡리 폐기물 검사결과 “배출 기준에 적합하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10.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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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이물질·토양오염·유해물질 ‘기준치 부합’ 통보

주민, 현장에서 폐기물 목격했는데 이상이 없다니? ‘허탈’
지난 8월 30일 장성군과 장성군의회 합동으로 실시한 구룡리 폐기물 무단 투척 현장조사 장면
지난 8월 30일 장성군과 장성군의회 합동으로 실시한 구룡리 폐기물 무단 투척 현장조사 장면

불법매립 의혹으로 굴착과 조사 등을 반복해온 동화면 구룡리 매립지에서 채취한 시료가 오염배출기준에 적합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와 주민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27일 장성군 도시재생과와 환경과 등에 따르면 장성이 지난 8월 26일과 30일 장성군 의회와 합동으로 동화면 송계리와 구룡이 일대 6필지에 대한 현장검증에 나서 이 중 4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의뢰한 결과 이물질 함량, 토양오염 우려기준, 유해물질 함유량 등에서 모두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10월 초 알려왔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이들 6필지에 대한 폐기물 무단 배출혐의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8월 30일 구룡리 599-1번지 현장조사에서 발견된 굵직한 시멘트 덩어리 등에 대해서는 0000 불법성이 있기 때문에 행위자가 누군지 조사 중에 있다”며 “이 폐기물을 투기한 행위자를 찾게 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성군 농업축산과에서는 이들 농지 중 송계리 162-1번지 농지에 대해 이번주 중으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농지는 순환토사가 지표면에서 1m 이상 파묻혀야 함에도 이에 미달해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수년 동안 이 마을 일대 폐기물 무단투기를 목격 해온 마을 주민 ㅎ씨는 “장성군청과 의회 의원들도 직접 목격하고 현장에 나와 폐기물을 확인해 놓고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니 말도 안 된다. 주민들은 앞으로 이런 불법투기를 계속해서 봐야 하는냐?”며 장성군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ㅎ씨는 또 “599-1번지 매립 행위자에 대해서도 군청은 이미 행위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도 행위자를 못 찾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장성군 의회 나철원 의원은 “장성군 의회는 올 연말 행정감사 현장조사 대상지 선정과 회기 내 실과별 보고와 질의응답을 통해 폐기물 투기 근절책 마련과 행위자 처벌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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